20대 홍콩 모델 토막 살인 전말 드러나... 영화 기생충 같다

20대 홍콩 모델 토막 살인 전말

20대 홍콩 모델 토막 살인 전말

20대 홍콩 모델 토막 살인 전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합니다.

 

젊고 아름다운 모델이 끔찍하게 사망한 애비 초이 사건... 그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전말을 함께 살펴 보실까요.

홍콩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모델 애비 최(28)의 살인사건 전말이 드러났습니다. 현지 경찰은 전 남편이 애비 최가 죽으면 재산이 본인 사이 2명의 자녀에게 돌아갈 것을 염두에 두고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더스탠더드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지난 2일 애비 최의 전 남편 알렉스 퀑의 도피를 도운 41세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앞서 홍콩 경찰은 지난달 24일 최 씨의 전 남편인 퀑 씨의 아버지와 어머니, 형 등 3명을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이어 지난달 25일에는 쾌속정을 타고 홍콩을 빠져나가려던 전 남편 퀑을 체포했습니다. 그는 당시 400만 홍콩달러(약 6억7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1994년생인 최 씨는 2012년 18살의 나이로 전 남편과 결혼했습니다. 부유층 출신이었던 최 씨와 달리 전 남편 퀑의 집안은 경제적으로 굉장히 빈곤했습니다. 그럼에도 퀑은 결혼 이후 단 한번도 일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최 씨에게 의지해왔습니다.

 

이혼 이후에도 관계 유지

결혼한지 3년만에 두 사람은 성격 차이로 이혼했습니다. 하지만 두 아이 때문에 최 씨는 옛 시댁 식구들과 관계를 유지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씨는 이혼한지 1년만인 2016년 홍콩의 유명 면요리 체인 창업자의 아들과 재혼해 두 명의 아이를 더 낳았습니다. 현 남편과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퀑은 이혼 후 지인들에게 투자를 빌미로 귀금속을 팔다가 사기혐의로 형을 사는 등 문제를 일으켜 왔습니다. 퀑이 이혼했음에도 퀑의 가족은 경제적으로 전처인 최 씨에게 기생해왔습니다. 퀑의 형은 지난 1월부터 최 씨의 운전기사로 일했고 그의 어머니도 최 씨에게 용돈을 받아 썼습니다.

 

이에 홍콩 현지언론과 해외 외신들은 최 씨의 전 시댁이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가족 같이 초이에게 기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홍콩 경찰과 언론은 전 남편 일가가 돈을 노리고 최 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 남편 일가는 최 씨를 살해한 뒤 그의 시신을 토막내 다리를 냉장고에 넣고 신체 일부 부위를 냄비에 끓이는 등 잔악한 행위를 벌였습니다. 홍콩 경찰은 120여명이 넘는 경찰력과 포크레인과 불도저 등 중장비를 총동원해 범죄현장과 시신을 유기한 곳으로 추정되는 곳들을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시신을 온전하게 수습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희생자와 그의 전 남편 가족이 큰 규모의 금전 문제로 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신 일부가 발견된 주택은 최근에 임차됐으며 가구가 배치되지 않은 점을 볼 때 시신을 훼손하기 위한 목적으로 빌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최 씨는 최근 프랑스 패션잡지 로피시엘 인터넷판 표지를 장식하는 등 세계 패션계의 주목을 받아 왔으며 활발한 소셜미디어(SNS) 활동을 통해 적지 않은 팬을 확보한 인플루언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