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준 선물, 은행나무숲과 전통 정원 '희원'의 매력 탐방
신이 준 선물, 은행나무숲과 전통 정원 '희원'의 매력 탐방
숲은 자연이 인간에게 준 가장 찬란한 선물입니다. 치열한 일상 속에서 쉼과 안식을 제공하는 숲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듭니다.
특히, 50여 년간 비밀에 싸여 있던 은행나무숲과 전통 정원 ‘희원’이 드디어 대중에 공개되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숲에서의 휴식과 현대적 감각을 더한 정원이 어우러진 이곳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목차
에버랜드의 숨겨진 보석, 은행나무숲
용인시 신원리 향수산 일대에 위치한 은행나무숲은 14만 5000㎡(4.4만 평)의 넓은 공간에 약 3만 그루의 은행나무가 심겨 있습니다.
이 숲은 1970년대 에버랜드가 경제적인 도움을 기대하며 조성하기 시작한 공간으로, 최근에야 대중에게 공개되었습니다.
에버랜드는 숲을 단순한 자연 경관으로 두지 않고, 명상 돔, 생태연못, 전망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포레스트 캠프’라는 이름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숲은 영화 ‘판의 미로’나 ‘나니아 연대기’ 속 웅장하고 신비로운 숲을 떠올리게 할 만큼 매력적입니다.
은행나무의 생존력과 역사
은행나무는 그 생존력으로 유명합니다. 1979년 겨울, 영하 20도의 혹한 속에서 밤나무가 대부분 얼어 죽었지만, 은행나무는 굳건히 살아남았습니다.
은행나무는 활엽수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침엽수입니다. 과거 대멸종의 위기를 겪으면서 광합성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잎이 넓어졌습니다.
이 나무는 생존의 상징이며, 오늘날 세계자연보전연맹의 적색목록에 멸종위기종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이는 지구 환경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정원, 희원
은행나무숲 인근에 위치한 ‘희원’은 6만 6000㎡(2만 평)의 대지에 전통적인 요소와 현대적인 감각이 조화롭게 녹아든 정원입니다.
덕수궁 유현문을 본떠 만든 보화문을 시작으로, 희원은 벅수, 연못, 단풍나무 등이 여행객을 맞이합니다.
희원의 연못은 삶과 죽음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상징적 공간입니다. 시든 연꽃과 화려한 단풍나무가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정원의 철학과 아름다움
희원의 조경을 담당한 정영선 선생은 한국 조경 1세대의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그의 작품은 자연을 존중하면서도 현대적이고 유연한 접근을 보여줍니다.
희원의 관음정은 창덕궁 애련정을 본떠 만들어졌으며, 장 미셸 오토니엘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현대적인 미학도 느낄 수 있습니다.
정영선 선생의 철학은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중요시하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숲과 정원이 주는 치유
숲과 정원은 단순한 휴식의 공간을 넘어 삶에 새로운 에너지를 주는 곳입니다. 은행나무숲과 희원은 각각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두 장소는 우리에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며, 앞으로의 환경 보호의 중요성도 상기시켜 줍니다.
가까운 미래에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