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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이야기

아파트서 젖병 물려 키운 아기곰, 살인곰 됐다...60대부부 참극

by 석아산 2023.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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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서 젖병 물려 키운 아기곰, 살인곰 됐다

아파트서 젖병 물려 키운 아기곰, 살인곰 됐다

아파트서 젖병 을 물려 키운 아기곰이 주인 부부를 해치는 사건이 과거 발생했었죠. 저도 그에 관련한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곰들이 주인 부부가 지인에게 선물받아 애지중지 키운 곰들이었다고 합니다.

 

우리 인간은 인간중심적 사고를 하기 때문에, 이렇게 곰을 열심히 키웠으니 우리의 애정에 보답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곰은 길들여지기 힘든 야생동물입니다. 언제든 돌변하더라도 이상할 일이 없는 것이죠.

자, 그럼 자세한 소식 보시겠습니다.

지난해 12월 8일 오후 11시 25분. 

울산시 울주군 일대 주민에 '곰 3마리 탈출... 외출을 자제해 달라'는 재난문자가 왔습니다. 

1시간 뒤 경찰, 엽사 등 27명은 울주군 일원에서 곰 3마리를 사살했습니다. 곰이 무슨 죄가 있길래... 넘 불쌍하네요.

 

이들 곰은 사실되기 전 인근 농장형 방목장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탈출했습니다. 먹이를 주고 키워준 60대 부부를 잇달아 습격했습니다.

곰 신지식인에게 곰 3마리 선물로 받아

 

2018년 7월. 10만평 이상 대형 방목장을 울산 울주군에 가지고 있는 축산 관련 신지식인 A씨는 한 신지식인 모임에 참석했다가 B씨를 만났습니다.

곰을 키우며 신지식인상을 받았다는 B씨는 "생후 3개월쯤 된 새끼 곰 3마리가 있는데, 탈수 증세 등 죽을 수 있을 것 같다. 좀 키워달라"고 부탁했다고 합니다.

 

닭,염소,말,돼지,강아지 등을 키우고 대형 방목장까지 소유한 A씨는 새끼 곰을 키워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곰 3마리는 울산으로 왔습니다.

A씨는 반려견처럼 곰 3마리를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갔습니다.

새끼곰은 침대에 올라가 장난도 치고, 우유도 마시면서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이름도 '삼손'이 형제로 지었습니다. A씨 유족은 "삼손이 형제는 공격이 없었다." "아기 때부터 집에서 자랐기 때문에 반려견과 다를 바가 없었다"고 기억했습니다.

이들 곰은 자라면서 털이 뻣뻣해지고 덩치가 점점 커져 아파트에선 더 이상 키울 수 없게 됐습니다. A씨는 울주군 자신의 방목장으로 곰 거처를 옮겼습니다. 방목장 주변은 염소 등 가축이 밖으로 나갈 것을 대비해 높이 1미터 이상 되는 전기목책이 둘려 있습니다.

 

삼손이 형제는 사료를 먹으면서 방목장 강아지 등 다른 동물과 잘 어울려 지냈습니다. 방목장 한편에 있는 나무에 올라가 재주를 부리고, 몸을 벌떡 일으켜 세우는 등 하루가 다르게 자랐습니다.

이때쯤 방목장에 추가로 새끼 곰 1마리가 더 왔지만, 병으로 죽기도 했습니다.

 

삼손이 형제 중 한 마리가 2021년 전기목책을 넘어 방목장 인근으로 한차례 가출했다가 다시 붙잡혀 오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당시 울주군 야산에 곰이 출몰했다고 전해지면서 동네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곰을 방목장에서 키우는 게 불법 아니냐는 논란도 일었습니다. 국제 멸종위기종인 곰을 사육하려면 적정한 사육시설을 갖추고 환경부 장관에게 등록해야 합니다.

 

A씨는 "농장을 합법적 사육시설로 등록할 테니 곰을 키울 수 있게 해달라. 아픈 새끼 곰을 데려와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며 사법당국에 호소했습니다. A씨 유족은 "당시 정부 부처에서 '압수' 조치를 해서 방목장에 있던 곰을 다 데려갔다면 부모님 생명을 지킬 수 있었지 않나. 그땐 곰을 수용할 시설이 없으니 무조건 방목장 안에 가두라고만했다. 관련 부처에 책임을 묻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이후에도 곰 3마리는 사람이나 농장의 다른 동물을 해치는 등의 공격적 모습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사육시설에서 잘 생활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A씨의 곰 사랑은 4년여만에 안타까운 비극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끼니를 챙겨주려고 방목장을 찾은 그를 곰이 습격했고, 이어 뒤이어 남편을 찾으려 온 부인마저 습격했습니다.

곰의 주인 습격

A씨 유족은 "사고 뒤 부모님이 곰을 키우면서 웅담이나 쓸개즙을 채취하려 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하고 곰을 가두어 키우며 괴롭혀 벌을 받은 것이라는 인터넷 악플이 달리기도 했다." "이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 정말 가슴이 미어진다." 고 말했습니다.

국내 봄 사육은 1981년 정부에서 농가 소득증대 차원으로 수입을 권장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4년 뒤 곰 보호 여론에 따라 사육곰 수입이 금지되었습니다. 그 결과 기존에 남아 있는 곰만 사육 허가가 되었죠.

1993년 정부가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에 가입하면서 웅담 등의 수출도 금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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