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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유류세를 인하한다고요? 그런데 왜 기름값은 그대론데요?

by 석아산 2022.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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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정말 기름값 오르는 거 보면 후덜덜합니다... 시골인 이곳에서도 2100원에 육박하는 기름값 볼 때마다, 예전 '기름 만땅이요!'를 외치던 호기로움은 사라지고, 모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3만 원만요' 이렇게 기름 넣는 게 일상이 되었죠.

그런데 정부가 고유가 대응을 위해 7월부터 연말까지 유류세 인하 폭을 법상 가능한 최대 수준인 37%로 확대한다고 합니다.

 

자, 잠깐. 이런 이야기 예전에도 있지 않았나요? 유류세를 인하하는데, 왜 우리의 체감 유가는 그대로일까요? 정말 답답하기 그지없습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만약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방침으로 세웠는데, 일선의 주유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거나, 늦게 받아들이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라는 생각을요. 그리고 이번 기회에 그런 일이 있는지 한번 살펴 보았습니다.

그러자 5월 9일 투데이에너지라는 매체에서 이런 보도가 나오더라고요. 다소 길지만 꼭 인용해야겠습니다.

 

정부가 지난해 11월19일 20%에 이르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실시한 후 높아지는 기름값을 낮추기 위해  5월1일부터 유류세를 10% 추가 인하했지만 이를 반영한 주유소가 20%도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간 수급난을 이용해 경유가격을 오히려 인상한 주유소가 44.49%에 달했다.

(사)E컨슈머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단장 송보경)은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이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유류세 이하 정책 시행 이후 가격을 매일 모니터링한 결과 인하된 유류세가 주유소 판매 가격에 제때 반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8일 현재 지난달 30일 대비 전국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평균 38.67원 하락했다.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에 따르면 국제유가 상승과 휘발유 유류세 인하를 반영해 실제 77원 이상 인하한 주유소는 1만964개의 전체 주유소 중 1,814개로 16.55%에 그쳤다.

지난해 11월19일 유류세 20% 인하 일주일 휘발유 유류세를 반영한 주유소는 14.17%에 머물렀었다.

같은 기간 경유 가격은 리터당 평균 4.23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상승과 경유의 유류세 인하를 반영해 실제로 38원 이상 인하한 주유소는 전체 1만964개의 전체 주유소 중 1,420개로 12.95%에 그쳤다.

지난해 유류세 인하 당시 유류세 인하 첫날 경유 유류세를 반영한 주유소 18.26%에 비해서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인 오피넷 가격정보를 통해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을 분석한 결과 유류세 추가 10% 인하 일주일인 5월8일 현재 지난 4월30일 대비 전국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평균 38.67원 하락했다.

휘발유에 부과되는 유류세를 10% 추가 인하하면 리터당 83원이 인하돼야 하지만 국제 휘발유 가격 인상분인 6원을 빼더라도 실제로는 77원 이상 인하해야 하지만 이를 인하한 곳은 국내 1만964개의 전체 주유소 중 1,814개로 16.55%에 불과했다.

전국에서 가장 휘발유 가격을 많이 내린 주유소는 충남 공주 소재 S-OIL 상표 반석주유소로 리터당 340원을 인하했다.

77원 이상의 유류세를 인하한 주유소 비율이 가장 많은 곳은 알뜰주유소로 71.5%이며 고속도로 알뜰주유소가 3.19%, 농협 알뜰주유소는 24.2%만 77원 이상을 인하했다.

정유4사 중 리터당 77원 이상 인하한 주유소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오일뱅크로 21.37%가 리터당 77원 이상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류세 추가 10% 인하 일주일인 8일 경유 가격은 4월30일 대비 리터당 평균 4.23원 하락했다.

경유 유류세를 10% 인하하면 리터당 58원이 인하돼야 하지만 국제 경유 가격 인상분인 20원을 빼면 실제로는 38원 이상 인하한 주유소는 1만964개의 전체 주유소 중 1,420개로 12.95%에 불과했다.

경유 가격을 많이 내린 주유소는 경기도 시흥 소재 SK에너지 ㈜시화산업주유소로 리터당 228원 인하했다.

리터당 38원 이상의 경유가격을 인하한 주유소 비율이 가장 많은 곳은 알뜰주유소로 94.15%이며 알뜰주유소는 67.46%, 고속도로 알뜰주유소는 리터당 38원 이상 인하한 주유소가 한곳도 없었다.

정유4사 중 리터당 38원 이상 인하한 주유소 비율이 가장 큰 정유사는 현대오일뱅크로 17.95%의 주유소를 차지했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www.todayenergy.kr)

이를 보면, 일선 주유소 중에서 유류세 인하를 반영하는 곳이 채 20퍼센트가 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도대체 왜죠? 도대체 왜? 혹시 일선 주유소에서 유류세 인하분을 착복하는 건 아니겠지요? 전 그렇다고 믿고 싶지 않습니다. 암요, 절대 그럴 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에 눈을 똑바로 뜨고, 귀를 쫑긋 세우고,

38퍼센트 유류세 인하 한다는 정부의 말이 진짜 유가에 반영되는지 살피려고 합니다. 그리고 일선 주유소가 그 인하분만큼의 유류 가격을 내리지 않는다면, 항의할 생각입니다.

 

정말 유가 상승, 유류비 상승은 우리 서민 경제에 있어서 가장 위협이 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화물차 하시는 분들 지금 진짜 찢어지는 심정일 겁니다. 정부의 선의가, 일선에서 잘 수행되어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다 함께 잘 살아야죠! 저 혼자 부자되면, 기분이 좋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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