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 대유행의 문턱에 서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 국장인 로버트 레드필드 박사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의 대유행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레드필드 박사는 6월 14일(현지 시간) 뉴스네이션에 출연해, "조류인플루엔자 대유행은 '일어날지 여부'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일어날지'의 문제"라고 말하며 경각심을 일깨웠습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높은 치사율
레드필드 박사는 조류인플루엔자가 인간에게 전염될 경우, 사망률이 코로나19에 비해 훨씬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조류인플루엔자의 사망률이 25%에서 50% 사이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3년 초부터 2024년 4월 초까지 23개국에서 889건의 인간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고, 그 중 463명이 사망하여 52%의 치명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비해 코로나19의 사망률은 0.6%에 그쳤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의 인간 전염 가능성
레드필드 박사는 조류인플루엔자가 인간 사이에서 대유행할 가능성에 대해 과거 실험과 코로나19 대유행을 통해 이미 파악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과학자들은 2012년 실험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 수용체에 결합하는 경향성을 가지려면 5개의 아미노산 핵심 수용체가 바뀌어야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이와 유사한 과정을 거쳐 대유행하게 되었습니다.
레드필드 박사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인간 수용체에 결합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면, 그 다음에는 인간 대 인간으로 전염된다"며 "그때가 우리가 대유행을 겪게 되는 시점이며, 이는 단지 시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의 인간 감염 사례
미국에서는 지난 3월부터 5월 말까지 세 명이 젖소를 통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또한, 최근 호주와 인도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에 사람이 감염된 사례가 확인되었습니다.
대유행을 막기 위한 준비와 대응
조류인플루엔자 대유행의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전 세계 보건 당국과 연구자들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백신 개발, 감염 경로 차단, 조기 발견 및 대응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국제 협력을 통해 대유행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반 대중의 경각심과 예방 조치입니다.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조류와의 접촉을 피하며,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 기관을 방문하는 등의 기본적인 예방 조치를 준수해야 합니다.
맺음말
로버트 레드필드 박사의 경고는 단순한 예측이 아니라, 우리가 현실적으로 직면할 수 있는 위협에 대한 중요한 경고입니다.
조류인플루엔자가 대유행으로 번지지 않도록, 전 세계가 함께 힘을 모아 대비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이미 코로나19 대유행을 통해 감염병의 위험성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그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하여, 다음 대유행을 막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