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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과 재즈 이야기32

레오시 야나체크의 음악 레오시 야나체크의 음악 제가 감히 이야기할 만큼 음악에 대한 지식이 출중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저 내가 레오시 야나체크의 음악을 듣고 느낀 바를 말하고자 합니다. 우선 야나체크는 작가들도 사랑하는 음악가입니다. 특히 같은 체코 출신의 문학가 밀란 쿤데라는 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라카미 하루키도 이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라는 음악을 그의 '1Q84'라는 작품에 등장시켰습니다. 주인공이 갑자기 이상한 이세계로 돌입하는 이 1Q84라는 작품처럼,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도 돌변하는 모습이 들어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V6GI3ROj8c 이 음악을 들어보면, 우리가 지금까지 들어왔던 음악과는 매우 다른 생경함이 있다는 걸 알 수 있.. 2023. 4. 16.
조성진 '헨델 프로젝트' 빌보드 클래식차트 정상 조성진 '헨델 프로젝트' 빌보드 클래식차트 정상 조성진 '헨델 프로젝트' 빌보드 클래식차트 정상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와아~ 짝짝짝! 축하합니다! 엄청난 명반이죠. 헨델 프로젝트! 보시면 선곡도 넘 좋습니다. 헨델의 모음곡과, 그 헨델의 주제를 바탕으로 한 브람스 변주곡인데요. 한 130년 정도 시간을 두고 헨델의 곡이 어떻게 해석되는지를 볼 수 있는 좋은 음반이라고 생각합니다. 헨델은 바흐와 쌍벽을 이루는 작곡가였지만, 바흐보다는 조금 덜 진지하고 세상에 대한 낙관적인 태도가 드러나 있죠. 대륙적인 바흐의 음악과 대조를 이루는 헨델. 그는 독일인이었지만 결국 섬나라 영국으로 이민을 갑니다. 거기서 자신의 밝고 명쾌한 음악이 큰 환영을 받지요. 자, 그럼 조성진 음반 소식 보실까요! 피아니스트 조성진(2.. 2023. 3. 16.
작곡가 모리스 라벨에게 보내는 서한 작곡가 모리스 라벨에게 보내는 서한 안녕하세요. 파리의 댄디이자 바스크인의 형제이기도 하였던 당신이 세상을 떠난 지도 이제 벌써 68년이 지났군요. 제가 당신의 곡에 푹 빠져 지낸 것도 약 10여년, 이제는 나의 별것 아닌 호기심으로 당신을 괴롭혀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에 펜을 듭니다. 아마 제가 중학생 때였을 겁니다. 음악 수업시간에 당신의 ‘볼레로’를 들었을 때, 충격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반복적인 멜로디는 셰헤라자데의 ‘밤 이야기’에 나오는 매혹적인 주술처럼 육감적이기 그지없었으며, 그 리듬은 마음 구석구석에 차오른 油田을 퍼올리는 것처럼 펄펄 살아 움직였습니다. 그 곡은 이국의 정경을 고스란히 나의 눈앞에 드러내 보였으며, 나는 그 순간 행복의 극을 맛보았습니다. 그런데 음악 선생님은 중간에.. 2023. 2. 10.
식물을 주제로 한 클래식 음악! 식물을 주제로 한 클래식 음악! 식물,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가 있죠. 정적이고, 편안하고, 뭔가 힐링되는 느낌... 이러한 이미지는 클래식 음악에도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오늘은 식물을 주제로 한 클래식 음악을 준비해 봤습니다^^ 1) 드뷔시, '히스가 무성한 황무지' 드뷔시의 전주곡 중 한 곡입니다. 히드라는 것은 유럽에 흔히 있는 관목인데요. 때가 되면 분홍색 꽃이 피어서 매우 몽환적인 느낌을 줍니다. 마치 인상주의 그림을 보는 것과 같은 흐드러진 색감이 참 인상적인데요. 드뷔시 역시 인상주의 음악가답게, 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리는 히스 꽃의 정경을 너무나 아름답게 표현했습니다. 제가 옛날에 직접 피아노로 연주한 음악을 올려드리겠습니다. 즐감해 주십시오. https://www.youtube.com/wat.. 2023. 1. 18.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클래식 음악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클래식 음악 음악은, 당연히 성애(性愛)를 직접 묘사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분명 매우 관능적인 음악, 그러한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클래식 음악이 있습니다. 이는 때로는 노골적일 때도 있고, 아주 은은한 방식일 때도 있습니다. 자, 그럼 작가 석아산이 꼽아본 '섹시한 클래식 음악'을 함께 들어볼까요^^ 1. '법열의 시' 스크랴빈이라는 러시아 작곡가의 단악장 교향곡입니다. '법열'이라는 단어 자체가 '황홀경'이라는 뜻의 '엑스터시'를 점잖게 번역한 것입니다. 엑스터시라 함은, 사실 성적인 오르가슴의 극치를 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아래 사진은 이 곡의 작곡가인 스크랴빈과 그의 아내 타티아나의 모습입니다. 스크랴빈은 아내의 신비주의적이고 신지학적인 사상에 깊이 동화되었습니다. 그.. 2023. 1. 16.
G. Mahler(말러) 교향곡 2번 "부활" G. Mahler(말러) 교향곡 2번 "부활" 마치 베토벤의 9번 교향곡 '합창' 처럼, 성악이 덧붙은 대규모의 교향곡입니다. 이곡은 구성이 매우 복잡한데, 그런 것을 말씀드려서 괜히 여러분을 괴롭게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이 곡 중에서 마지막 하일라이트를 먼저 들려 드릴게요. 모든 오케스트라와 성악이 한데 어우러져 장엄하고 환희에 가득찬 멜로디를 연주합니다. 가사는 고통 속에서 모든 것을 초월하고 '부활'하려는, 니체풍의 시입니다. 먼저 가사를 소개해 드리는 게 나을 거 같군요. 독일어로 소개해 드리고, 다음으로 우리말로 소개해 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QctkKJMgM0 Aufersteh'n, ja aufersteh'n Wirst du, Mein Staub.. 2023.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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