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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대지진 전조를 미리 알 수 있는 현상 찾았다

by 석아산 2023.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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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블레터리 프랑스 코트다쥐르대 지구과학과 연구원팀이 분석한 전 세계 진도 7 이상 지진 90건 데이터.
쿠엔틴 블레터리 프랑스 코트다쥐르대 지구과학과 연구원팀이 분석한 전 세계 진도 7 이상 지진 90건 데이터.

우와... 이건 정말 대단한 발견이네요!

 

지진이 일어나기 1시간 전에 미리 전조를 알 수 있는 '단층 미끄러짐 현상'을 발견했다고 하는데요.

 

1시간 전이면... 대처하기에 그렇게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그래도 넋놓고 있다가 갑자기 당하기 전에 대피할 시간 정도는 있으니 정말 대단한 발견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한번 볼까요.

12년 전 일본을 강타한 동일본 대지진.

이 대지진은 진도 7을 넘어가는 강력한 지진이었는데요. 이처럼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이를 예측할 수 있는 전조현상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해외 연구진이 밝혀냈습니다.

대지진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기술로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쿠엔틴 블레터리 프랑스 코트다쥐르대 지구과학과 연구팀은 현지시간 20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대지진의 전조현상'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습니다.

 

대지진의 전조현상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는 이전부터 있어 왔습니다.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미리 파악해두면, 사람들을 미리 대피시켜 인명 피해 등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대지진과 높은 상관성을 가지는 전조현상이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현재 전 세계의 기상 관련 기관들은 지진계를 넓은 범위에 산포시켜 놓고 지진활동을 모니터링합니다.

그렇게 지진 활동이 감지되는 순간 지진 경보를 전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입니다.

 

한국 기상청의 경우 지진이 관측되면 5~10초 안에 지진조기경보와 속보 등이 전송됩니다.

그런데 이 정도면... 예보는 아니고 실시간 중계 수준이지요.

 

연구팀은 전 세계에 설치된 위성항법장치, 즉 GPS 3026개가 기록한 지진 데이터를 모아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동일본 대지진은 물론, 지난 2월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지진 등 진도 7을 넘어가는 대지진 90건의 기록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GPS를 이용하면 지진으로 인한 지형 이동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진의 규모, 발생 위치, 깊이와 같은 다양한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죠.

 

연구팀은 분석 결과 90개 대지진이 발생하기 약 2시간 전에 동일하게 '단층 미끄러짐 현상' 이 나타났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단층은 한 덩어리였던 지표면이 어떠한 힘을 받아 깨지면서 2개 이상으로 나뉘는 현상입니다.

이때 단면을 맞대고 있는 2개의 지표면이 서로를 향해 나아가려다 힘이 엇갈리면서 미끄러지듯이 움직이는 것이 단층 미끄러짐입니다.

 

사람 2명이 주먹을 맞대고 있는 것처럼 힘껏 주먹을 밀었을 때 피부가 쓸리면서 주먹이 엇갈리는 원리와 비슷합니다.

 

단층 미끄러짐 현상이 대지진의 전조 현상일 수 있다는 추측은 전부터 있었습니다.

다만 이를 대규모 GPS 데이터를 이용해 입증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미국 UC버클리대의 롤랜드 뵈르그만 지구행성과학과 교수는 "이번 발견으로 대지진이 발생하기 1시간 이상 전에 사람들에게 지진 경보를 내릴 수 있을 가능성이 생겼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연구팀은 단층 미끄러짐 현상을 대지진의 전조현상으로 확정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레터리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지진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설치돼있는 각종 장비는 측정 범위와 정확도 모두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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