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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미국 극장가 강타한 '바벤하이머' 열풍

by 석아산 2023. 7. 24.

 

미국 한 영화관에 내걸린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
미국 한 영화관에 내걸린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

예쁘고 늘씬한 인형 '바비'와 미국의 핵물리학자 '오펜하이머'가 무슨 연관이 있기에 이렇게 엮이는 걸까요.

 

대답은 미국 극장가에서 이 두 영화가 동반 흥행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사람들은 둘 사이의 연관성을 지적하기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 어떤 소식인지 궁금하네요. 한번 볼까요!

이른바 '바벤하이머' 열풍이 미국의 극장가를 강타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주말에 동시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인 '바비'와 '오펜하이머'가 이례적으로 동반 흥행에 성공했다는 소식인데요.

 

현지시간 23일 블룸버그 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그레타 거윅 감독의 영화 '바비'는 지난 21일 개봉 후 주말동안 북미지역에서만 1억 5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고 합니다. 올해 들어서 최대 주말 개봉작이 되었습니다.

 

이는 지난 4월 '슈퍼마리오 브라더스'의 기록(1억4640만달러)을 웃도는 수치입니다.

 

바비는 개봉 첫날 21일에만 북미지역에서 7050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역대 여성 감독의 데뷔작을 통틀어서도 최고 수입입니다.

개봉 첫날 성적표를 기준으로 하면 패티 젠킨스 감독의 '원더우먼'은 38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애너 보든과 라이언 플렉이 공동 감독으로 나선 '캡틴 마블'은 6200만 달러 상당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날 바비와 함께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인 '오펜하이머'는 첫날에만 3300만 달러를 벌었습니다.

주말 동안 8050억 달러를 벌어들였지요.

바비의 성적표에는 미치지 못하는 건 분명한데요. 그러나 오펜하이머가 관객층이 제한된 R등급임을 고려할 때 기대 이상의 성적표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놀런 감독의 전작과 비교해서도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습니다.

 

전작인 '덩케르크', 그리고 '인셉션'을 50~60% 웃돌았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른바 바벤하이머로 불리는 두 영화를 보기 위해 2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렸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2019년 4월 '어벤저스 : 엔드게임'의 개봉 이래 극장관객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했습니다.

CNN방송은 이른바 바벤하이머가 대중문화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이것이 어려움에 처한 영화산업 분위기를 띄울 기회라고 지적했습니다.

 

마텔사의 대표적 인형시리즈를 영화화한 바비.

그리고 미국 원자폭탄의 개발비사를 담은 전기 영화 오펜하이머.

이 둘은 성격 자체가 완전히 다릅니다.

 

하지만 동시 개봉을 앞두고 온라인 상에서 두 영화를 결합한 밈(meme)이 유행하는 등 바벤하이머 열풍이 확산했습니다.

두 영화 예고편을 하나로 이어붙인 밈 영상이 있는데요.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세계는 이날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하는 직후, 핑크색 옷을 입은 바비 출연진들이 춤을 추는 모습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박스오피스 전문가 폴 드가라베디안은 CNN에 두 영화가 서로 시너지를 낼 만한 유사점을 전혀 생각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그는 또한 이러한 바벤하이머 열풍이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전미극장주협회의 법무 자문인 재키 브렌맨 역시 "바벤하이머는 전례 없는 현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바벤하이머의 동반 흥행으로 주간 극장 수입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아직 집계가 마무리되지 않았기에, 최종 수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저는 놀란 감독의 팬으로서... 이 오펜하이머는 꼭 봐야겠다는 생각입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