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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또 바이든 악수 논란... 글쎄요...

by 석아산 2022.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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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보도를 보았을 때, 그리고 이 짤을 보았을 때, 저는 바이든이 한번 악수한 사실을 잊어버리고, 머쓱해서 손을 거둔 뒤 턱을 만지는 듯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만약 바이든이 고령이라서 뭔가 실수가 많다는 선입관을 제거하고 보면, 그렇게 이상해 보이지 않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 짤을 보도한 해럴드 경제의 기사를 인용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미 한 악수를 잊고 또 다시 악수를 기다리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4월에 허공에 대해 악수를 청하는 듯한 장면으로 ‘치매설’에 휩싸인데 이어 재차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 이그재미너에 따르면 논란의 장면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반도체 지원 법안 서명식에서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악수를 나누던 중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에서 해제돼 공식 일정을 재개한 지 이틀째 되는 날이다.
슈머 대표는 연설을 마친 뒤 몸을 돌려 그의 뒤에 서 있던 바이든 대통령 등 주요 인사 4명과 악수를 나눴다. 가장 먼저 바이든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그 옆에 있던 이들과 순서대로 손을 잡았다.
영상을 보면 바이든 대통령은 가장 먼저 악수를 했음에도 방금 악수 한 사실을 잊은 듯 그 뒤로도 계속 손을 내밀고 있는 행동을 보인다. 악수를 모두 마친 슈머 대표가 다시 단상 앞으로 돌아가자 바이든 대통령은 이상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턱을 만진다.
아주 짧은 영상이지만 소셜미디어에선 뒷말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트위터 계정에 “3초? 그의 기억은 도리(물고기 애니메이션 주인공) 보다 짧다”고 비꼬았다. “악마와 악수하고 있는 게 아니다.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이다”라거나 “슬프다”란 동정적인 내용의 트윗도 달렸다.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인 그는 오는 11월이면 만 80세가 된다.
공화당 뿐 아니라 민주당 내에서도 2024년 대선에서 그의 재도전에 반대하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이렇게 보면, 바이든 대통령의 행동을 '악수를 까먹은 것'으로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사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에도 이런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행동을 한 적이 있습니다. 바로 그 유명한 '허공 악수' 사건이었는데요.

 

바로 우리나라 공중파 방송에도 나왔던 사건인데요, 이러한 매체들은 바이든이 옆을 바라보고 악수를 청했는데, 아무도 없어서 어리둥절해 했다는 기사를 줄기차게 내보냈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반박기사가 나온 바가 있는데요.

그런데 이런 보도가 나가고 난 뒤, IB Times라는 곳에서 반박 기사를 낸 바가 있습니다.

New York Post 보도 다음 날, 미국 온라인뉴스 플랫폼인 International Business Times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손짓을 팩트체크하는 기사를 내놨습니다.

IBTimes <Fact check: No, Biden didn't shake hands with thin air; wasn't confused [see full clip]>(4월 15일 Steven Klein)는 'SNS에 바이든 대통령이 허공에 손을 흔드는 장면이 퍼지면서 네티즌들은 당황했다'고 설명하며 실제 어떤 일이 있어났는지를 정리했습니다. IBTimes는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이 끝나고 아무도 없는 곳에 손을 흔드는 것처럼 보였지만 "전체 영상을 보면 명확해진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오른쪽과 뒤쪽에서 응원하던 청중을 향해 손짓한 것"이고 '왼쪽에 있는 청중을 향할 때는 마이크 스탠드 때문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다'는 설명도 추가했습니다.

 

 



IBTimes는 '"바이든 대통령이 허공에 손짓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혼란스러워 보인다'는 주장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이렇게 보면, 바이든 대통령의 제스처 하나하나를 언론들이 너무 과장하여 보도하는 것도 사실로 보입니다.

그러니 바이든의 치매설이나, 바이든 실수라든가, 이렇게 아주 자극적으로 나오는 보도들은 다소 걸러 들어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은 역시 고령인 탓인 듯, 말하고 싶은 단어가 머릿속에서만 맴돌거나, 아니면 엉뚱한 단어를 인출하는 등 분명히 말실수도 여러 번 저지른 적도 있습니다. 이는 사실 어느 정도 고령층에게서는 아주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이를 확대 해석하여 '바이든은 치매다'라고 단정하고 그의 모든 행동을 본다면,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보듯,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다 치매의 증거처럼 보이게 되니 조심해야 합니다.

 

이상 바이든의 악수에 대한 제 의견을 말씀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석아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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