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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선 넘은 초등생 챌린지..."나는 실패작"

by 석아산 2022.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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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휴... 도대체 세상이 왜  이지경이 되었는지...

초등학생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컨셉의 퍼포먼스를 동영상이나 SNS로 올리는 것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으로 가득차 늘 쾌활해도 모자랄 어린이들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요.

물론 초등학생 전체가 그런 것은 아니니까, 너무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해도, 이런 챌린지까지 나왔다는 것은 충분히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사 한번 보실까요.

 

최근 온라인상에서 초등학생들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퍼포먼스를 숏폼 콘텐츠에 올리는 놀이가 유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하는 10대의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에서 이같은 장난이 자칫 실질적 행동으로 이어질까 우려됩니다.

 

 

 

26일 머니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유튜브나 틱톡 등에 '나는 실패작이래', '나보고 실패작이래' 등의 제목을 단 영상들이 다수 업로드되어 있습니다. 10초 안팎인 영상 속에는 어린 학생이 머리를 쥐어뜯고 가슴을 치는 등의 행동을 하다가 침대나 이불 위로 벌러덩 누워 버립니다. 영상에는 또 "힘들어 힘들다고", "나는 필요없는 아이래", "아파 아프다고"같은 자막도 달려 있습니다.



'실패작 소녀 실제로 떨어졌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2층 침대 난간을 붙잡고 있는 어린이가 난간을 잡은 손을 놓으면서 마무리되는데 피가 번지는 효과를 담아 섬뜩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각각 이날 오전 4시 23만 7900회로 찍혀있습니다.



이들 영상은 공통적으로 일본 노래 '실패작소녀'(失敗作少女)의 특정 부분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해당 부분의 가사는 "숨이 막혀서 아파 아프다고. 나는 실패작이래 필요없는 아이래"라는 뜻으로 번역된됩니다.

 

유튜브에서 '실패작'이나 '실패작소녀' 등을 검색하면 비슷한 유형의 영상이 다수 검색됩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장난이 실제로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인구 대비 10대가 극단적 선택의 사망 비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 서울 초중고 학생 100명 중 1명은 '자살 위험'의 범주에 들어갑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 23일 올해 '1차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응답자 초고1 학생 264614명 중 1.42%인 3749명이 '자살위험군'으로 분류됐습니다. 100명 중 1명꼴로, 지난해보다 0.07%(160명) 증가했습니다. 정서위기 '관심군'으로 분류되는 학생도 1만3489명(5.09%)으로 조사됐습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처음에는 장난으로 시작했다가 따라하는 과정에서 그런 행동이나 사고가 습관처럼 굳어질 수 있다"며 "영상을 찍는다고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실제 극단적 선택으로 행동화하기 쉬워질 수 있어서 우려된다"고 했습니다.

곽 교수는 또 "초등학교 고학년에 접어들수록 자기 정체감이나 존재감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는데 이때 자신에 대한 무력감에 빠진 게 아닐까 싶다"면서 "스스로 무기력을 느끼는데 옆 친구들이 그런 행동을 하니까 쉽게 동조해버린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아동의 모방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며 "놀이처럼 보고 따라하다가 파국적인 경우에 실제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 교수는 "가정이나 학교에서 단순한 장난 또는 놀이가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가 있다는 점을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저는, 이것이 사회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19로 인한 폐쇄성의 확대, 인간과 인간의 교류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고도의 인플레이션으로 생활고를 겪는 분들도 많고요. 그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어린아이들은 삶의 비관주의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요새 한숨을 푹푹 쉬는 어른들이 많지요. 그런 어른을 아이들이 흉내내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비관주의가 어린이들에게 내재화되어 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이 학생들은 '터널 시야'에 갇혀서, 앞으로의 삶에서도 비관적 측면만 보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얼마 전, 외국에서 한 17세 학생이 경비행기를 몰고 전세계를 일주하여 큰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그 학생은 하늘을 나는 것의 자유로움을 알고, 저 위에서 지구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는 것의 기쁨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사실 유튜브나 인터넷 등에서 눈을 돌려 자연을 바라보면, 우리 삶은 훨씬 더 큰 경이와 기쁨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러한 기쁨을 알려줄 수 있도록, 어른들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상 석아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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