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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노벨문학상에 '아니 에르노'! 석아산 대예측 완전 빗나가다!

by 석아산 2022.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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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노벨문학상은, 저의 대예언과 달리, 미셸 우엘벡이 아니라 아니 에르노(82)가 수상했습니다!

넘 아름다우신 아니 에르노... 정말, 받을 만한 분이기는 하죠. 어쨌든 저는 오늘 13년 연속 노벨문학상 예측에 실패하였습니다, 하하하.......ㅠㅠ

 

아니 에르노는 자전적 탐구, 그리고 사회과학적인 방법론을 결합한 글쓰기로 프랑스 현대문학에서 아주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직접 체험하지 않은 허구를 쓴 적은 한 번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하는 아주 대찬 작가이지요. 마치 앙드레 말로를 보는 것 같습니다. 실천하는 지식인, 작가라고나 할까요.

 

 

아니 에르노는 1940년에 방직 공장 노동자들의 거주 지역인 프랑스 릴본에서 소상인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루앙대학교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중등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1971부터는 문학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1974년 자전적 소설 <빈 옷장>으로 등단했습니다. 1984년 자신의 자전적, 전기적, 사회학적 글이라 명명한 <남자의 자리>로 르노도상을 수상했지요.

 

1991년 출간된 대표작 <단순한 열정>은 연하의 외국인 유부남과의 사랑을 철저하게 객관적인 시선으로 그리려 애쓴 작품입니다. 이를 반감정소설이라고 부르지요.

이런 작품의 경향은 첫 소설부터 예견되어 있었는데, '나'라는 개인이 체험한 세계를 사회적 통념에 얽매이지 않는 날것 그대로 선보이는 방식입니다. 그 어떤 가공도 은유도 없이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예리한 관찰로 탐구해온 것이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의 결정적인 수상 이유가 된 듯합니다. 

 

가령 프랑스에서 낙태가 불법이던 시절 자신의 임신 중절 경험을 쓴다든지, 여성의 섹슈얼리티, 가부장제의 폭력, 노동자 계급의 문화적 결핍과 부르주아의 위선, 성적 억압과 차별 등 자신이 삶 속에서 맞닥뜨려야 했던 모든 일들이 그녀의 글감이 되었죠. 그래서 한때 프랑스 기성 문단은 금기를 그대로 드러내는 에르노의 작품이 그저 폭로로만 점철되고 문학적 예술성은 없는 '노출증'이라고 폄훼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에르노는 "칼 같은 글쓰기"를 강조하며, 은폐되거나 침묵당한 진실을 드러내려고 애써 왔습니다.

 

그는 50년 동안 사회적으로 금기시되어 온 주제들을 아주 예리하게 분석하고 파헤치고 해부하듯이 써온 사람입니다. 이런 엄청난 의지와 치열함, 그리고 금기를 깨어부수는 과격함, 이런 것들이 그의 작품 특성이라 할 수 있겠네요.

 

아니 에르노의 2022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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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하... 친구들이, 그것봐라, 석아산이 지명한 사람이 또 떨어졌다며 부산을 떨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지인 녀석들도, 한 명도 맞춘 놈들이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아주 바보들의 모임이 되어버렸네요^^ 그래도 다시 아니 에르노의 책을 읽고 파티 때 서로 이야기도 주고 받으면, 그걸로 뭐 됐다고 생각하지만....

 

오늘의 일은 잊지 않겠어!!!

 

그리고 오늘도 틀린 저에게 저 스스로 벌칙을 주고 싶어서, 앞으로 한달 동안 '토마토'를 '마토토'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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