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최악의 황사... 오늘 한반도 덮쳤다

11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 시내가 황사로 뿌옇다.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는 통상 2~3일 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데, 12일에는 찬 바람과 함께 몰려올 것으로 예보됐다.

중국발 최악의 황사... 오늘 한반도 덮쳤다

이 아름다운 4월 봄날, 파란 하늘은 커녕... 아침부터 누렇게 빛바랜 하늘을 보고 있자니 어찌나 속이 상하는지요 ㅠㅠ

 

그리고 눈 아프고 목 따끔 거리고... 여기는 한반도 완전 남쪽 장흥의 시골인데도 미세먼지가 엄청납니다. 여러분 동네는 어떠신지요~

 

우리나라가 이러니 중국은 어떻겠습니까. 거기는 뭐 길가에 모래가 수북히 쌓여 있을 정도더라고요. 진짜 이게 무슨 일인지... 

저 중국 사진 보십시오. 황토에 덮인 거 같습니다. 저런 데서 살기 싫어서 일부러 도시를 피해 시골로 왔는데 여기도 미세먼지라니, 아주 분통이 터질 거 같습니다.

 

일단 황사에 대한 자세한 정의와 그 원인을 봐야겠죠? 

황사는 주로 봄철에 중국이나 몽골 사막의 모래, 또는 먼지가 상승해서 서풍을 타고 날아가 서서히 가라앉는 걸 말합니다.

그러니 중국 동쪽에 있는 우리나라는 직격이죠 ㅠㅠ

 

황사에도 장점은 있긴 한데요, 바로 황사에 유기성분이 들어 있고, 또 알칼리성 성분이 토양 산성화를 방지하는 등의 순기능이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 폐해가 더욱 심하죠! 기관지염에 폐렴에... 알러지 반응, 천식 악화.... 수명이 줄어듭니다 흑흑

 

저는 황사가 최근 산업화 시대에 들어서 나타난 현상으로 알고 있었는데... 삼국시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도 기록이 있다고 하네요. 

 

그러나 임진왜란 이후로는 황사에 대한 기록이 뚝 끊겼다고 합니다.

 

그럼 지금 중국의 상황은 어떨까요. 

올해 최악의 황사가 와서 베이증은 황색 모래바람에 갇힌 상태입니다. 그리고 거리 차량에는 두꺼운 황사가 앉아 행인들이 그 위에 손으로 글자를 쓸 지경입니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입 안에서 모래가 씹힌다고 합니다.

11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 시내에서 한 여성이 옷깃으로 입을 막고 걷고 있다

 

이날 중국 기상대는 황사 경보라는 가장 높은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베이징, 상하이, 신장 등 주요 도시는 아주 흙먼지에 덮여 버린 지경입니다.

 이날 오전 베이징 미세 먼지(PM10) 농도는 1㎥당 1450㎍(마이크로그램)을 기록했습니. 우리나라 황사 위기 경보 기준인 150㎍의 10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아니, 지금 우리나라 정도만 되어도 숨 쉬기가 힘든데... 10배라니.... 아주 모래 속을 헤엄치는 기분이겠습니다. 

 

저는 절대 저런 곳에선 못 삽니다.

 

어쨌든 베이징 공기질지수는 ‘1㎥당 500㎍’을 기록해 최악인 상황이고요, 메마른 땅을 구르면 순간 흙먼지가 피어날 지경입니다.

 

한국 기상청은 중국발 황사가 섞인 차고 건조한 바람이 북쪽에서 불면서 전국이 춥고 미세먼지 농도는 짙어질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태풍급 강풍으로 꽃샘추위 기세가 매섭습니다. 환경부는 12일 전국 17개 시도에 황사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고요.

한덕수 총리는 이날 재량껏 휴교를 고려하라고 했습니다.

기상청은 또 12일  수도권과 강원·충청·전라권, 대전·세종이 전날보다 아침 기온이 10도 이상 떨어지겠다며 한파(寒波) 특보까지 발령했습니다. 다른 지역도 5~9도가량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춥겠습니다. 요새 정말 날씨가 미쳤네요.

 

오늘 부는 황사의 가장 큰 특징은 따뜻한 바람이 아니라 찬 바람에 실려온다는 것입니다.

찬 공기는 아시다시피 무겁죠. 그래서 황사가 밑에 깔립니다. 우리가 숨쉬는 곳까지 내려온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중국발 황사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현재 중국을 덮고 있는 황사는 14일까지 중국 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따라서 그때까지는 언제든 흙먼지가 유입될 수 있는 조건입니다. 그러니 단디 준비하셔야겠네요.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