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도 아이폰 타령

초등생도 아이폰 타령

초등생도 아이폰만... 사회 현상

요새는 초등생도 아이폰만 을 고집하는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저도 저가형 SE 아이폰을 씁니다. 그렇다고 갤럭시를 쓰는 사람을 이상하게 보거나 폄훼하거나 하지는 않는데요.

그런데 요새는 아이폰을 쓴다고 갤럭시폰 쓰는 사람을 은근 무시하거나 이런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고 하네요.

 

예전에 학생들이 노스페이스 점퍼가 아니면 사람 깔보는 현상이랑 비슷한 거 같기도 하네요.

그럼 소식 전해 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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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6학년 자녀를 두신 이모씨(44)께서는 아이폰을 사달라고 하던 자녀들께 최근 다른 브랜드의 휴대폰을 사주셨습니다. 두 자녀께서는 아이폰을 사용하는 친구들의 이름을 줄줄 외우며 아이폰을 사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이씨께서는 "디자인이나 기능과 관계없이 과시용으로 아이폰을 구매하고 싶어 하셨다"고 하셨고, "휴대폰 케이스를 끼우면 모두 같아 보인다고 하였는데, 아이폰을 사용하는 아이들은 다른 친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투명 케이스만 사용한다고 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최근 한 지방자치단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신 대학생이 "갤럭시를 사용하는 남자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셔서 논란이 되었는데, 10대들 사이에서도 아이폰 선호 현상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맘카페 등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인데도 아이폰을 사달라고 하신다"는 고민을 나누시는 학부모님들이 늘고 있습니다.

 

학급에서 학생 모두 아이폰만 사용

충북 청주에 거주하시는 안연진양(16)께서는 학급에서 25명의 학생들이 모두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안양께서는 "다른 반에서도 갤럭시를 사용하는 친구를 보신 적이 없다"며 "갤럭시를 사용하면 안 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갤럭시를 사용하는 친구를 보면 농담으로 '아직 갤럭시를 사용하시나요'라고 하기도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고등학생 방모양(18)께서는 "갤럭시를 사용하는 친구들을 지칭하는 말은 없지만, '너의 남자친구가 갤럭시를 사용하면 어떻게 하실 거에요?'라는 식으로 놀리는 친구들을 보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경기 수원시에 거주하시는 윤하랑양(17)께서는 "요즘 주변 친구들이 대부분 아이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저도 애플 제품을 사용하게 되었다"며 "디자인이 깔끔하고 예쁘다는 인식이 있었다"고 설명하셨습니다.

 

온라인 맘카페 등에는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인데 아이폰을 사달라고 부탁한다" "아이가 아이폰으로 바꾸고 싶다고 부탁하는데, 초등학생들도 아이폰을 많이 사용하나요?"라는 고민 글들이 다수 게재되었습니다.

이에 "아이들의 말로는 갤럭시를 사용하면 좀 뒤쳐진다는 느낌이 있다"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인데, 요즘 친구들이 아이폰 에어팟 이야기만 하신다" 같은 댓글이 달렸습니다.

 

10대들의 아이폰 선호 현상은 설문조사 결과로도 확인되었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7월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중에서 아이폰 사용자 비율은 10·20대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18~29세에서 아이폰 사용률은 65%로, 갤럭시의 32%보다 2배가량 높았습니다.

그러나 모든 10대들이 아이폰만을 선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학생 양모양(17)께서는 "친구들마다 원하시는 브랜드가 확고해서, 모든 친구가 아이폰을 선호한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윤소라양(16)께서는 "아이폰이 이 시대에서 유행처럼 소비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삼성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더 실속을 추구한다는 인식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전문가분들께서는 동조 현상으로 인한 소비 습관이 올바르지 않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님께서는 "청소년들은 주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이전에는 10대들이 특정 브랜드의 패딩 점퍼를 선호하는 현상을 '등골 브레이커'라고 표현하였는데, 아이폰 선호 현상도 비합리적인 동조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서 "어른들도 10대들의 아이폰 선호에 동조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아이들이 아이폰을 사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지지하기 보다는, '혹시 우리 아이가 뒤쳐지지 않을까'하는 우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주게 되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