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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외면받는 신약, '코리아 패싱'이 부르는 비극

by 작가석아산 2024. 8. 14.

 

글로벌 신약 1년 이내 도입률"을 보여주는 막대 그래프입니다. 각 나라별로 신약 도입률이 표시되어 있으며,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 78%
독일: 44%
영국: 38%
일본: 32%
한국: 5%
OECD 평균은 18%로, 이미지에 빨간색 선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한국은 5%로, 다른 나라들에 비해 매우 낮은 도입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배경 색상은 연한 녹색이며, 막대 그래프의 색상은 회색 또는 연녹색 계열입니다.
한국에서 외면받는 신약, '코리아 패싱'이 부르는 비극

 

한국에서 외면받는 신약, '코리아 패싱'이 부르는 비극

최근 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신약은 뛰어난 효능으로 '게임 체인저'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특히 난치성 환자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혁신적인 한국 신약은 정작 한국에서는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한국의 낮은 약가 책정이 그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국내 신약 개발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환자들은 글로벌 신약에 접근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코리아 패싱'이라는 현상이 어떻게 생겨났고, 이로 인해 어떤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한국 신약의 해외 성공, 국내의 씁쓸한 현실

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는 미국과 유럽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 세노바메이트는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105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1000억 원을 넘었습니다.

미국에서 2020년 5월 처음 시판된 이후, 이 신약은 4년 만에 누적 매출 7263억 원을 달성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신약은 뇌전증 치료에서 탁월한 효과를 입증하며, 특히 난치성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혁신적인 신약이 정작 한국에서는 출시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에서 신약의 약가가 지나치게 낮게 책정되는 구조적 문제가 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외면받는 신약들

세노바메이트는 한국에서 아직 허가조차 받지 못한 상황입니다.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가 제시되었지만, 실제로는 한국의 낮은 약가 책정이 주된 이유로 보입니다.

한국에서 약가가 낮게 책정되면, 이를 기준으로 해외에서도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제약사들은 한국에서의 허가를 미루는 경향이 있습니다.

 

세노바메이트 외에도,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수퍼항생제 '시벡스트로' 역시 한국에서 철수한 사례입니다.

이 약은 2015년 국내에서 허가를 받았지만, 2020년 낮은 약가로 인해 허가를 자진 반납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국내에서의 약가 정책이 신약 도입을 지연시키고, 결국 환자들이 피해를 보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약가 책정이 가져온 '코리아 패싱'의 악순환

한국의 신약 약가는 OECD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환자 편익과 재정 부담을 고려해 약가를 낮추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입니다.

이로 인해 신약이 한국 시장에 도입되는 속도가 느려지며, '코리아 패싱'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신약이 보험 급여 적용까지 걸리는 기간이 평균 4개월인 반면, 한국에서는 46개월이 걸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글로벌 신약의 도입률을 떨어뜨리며, 결국 한국 환자들이 혁신적인 치료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게 만듭니다.

정부의 새로운 약가 정책에 대한 우려

최근 정부는 '외국약가 비교 재평가' 제도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 제도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의약품의 가격을 주요 8국을 기준으로 인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제네릭 의약품의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제약사들의 연구개발비 투자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제약사들은 물론이고, 국내 제약사들까지 한국 시장을 외면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코리아 패싱의 해법은?

코리아 패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신약 약가 책정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단기적인 비용 절감이 아닌, 장기적인 환자 편익과 국내 제약 산업의 발전을 고려한 정책이 필요합니다.

신약의 빠른 도입과 적절한 가격 책정을 통해, 국내 환자들이 더 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정부는 신약 개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제약사들이 국내 시장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결국, 코리아 패싱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 제약사, 그리고 환자 모두가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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