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디스크, 왜 젊은 층도 안전하지 않을까?
30대 직장인 A 씨는 최근 업무 중 허리와 엉덩이 부근에서 느껴지는 저릿한 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았습니다. 의사의 진단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 흔히 말하는 ‘허리 디스크’였습니다. 허리 디스크는 척추 사이의 디스크가 돌출되거나 손상되어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최근 스마트 기기 사용과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허리 디스크 발병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허리 디스크는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허리 디스크의 원인, 증상, 치료 방법, 예방 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허리 디스크란 무엇인가?
허리 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추간판)가 손상되거나 돌출되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디스크는 중심에 수분이 80%인 수핵과 이를 감싸는 섬유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거나 반복적인 무리로 인해 디스크가 닳거나 찢어지면서 허리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젊은 층에서도 허리 디스크가 늘어나는 이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척추질환 환자는 지난 7년간 꾸준히 증가하여 2023년 기준 약 959만 명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20~40대 환자가 전체의 약 22%를 차지하며, 스마트폰 사용, 잘못된 자세, 운동 부족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최두용 교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용 증가,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이 젊은 층의 허리 디스크 발병률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젊은 환자들의 주요 발병 원인은 학업이나 업무로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생활 습관으로 인한 것입니다.
허리 디스크의 주요 증상
허리 디스크의 가장 흔한 증상은 요통과 방사통입니다. 요통은 허리 부위에 나타나는 통증으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장시간 앉아 있을 때 악화됩니다. 방사통은 허리에서 엉덩이, 다리, 발까지 통증이 퍼지는 현상입니다.
이외에도 다리 저림, 발목 움직임의 어려움, 걸음걸이의 불편함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사지 마비나 대소변 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허리 디스크의 치료 방법
대부분의 허리 디스크는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됩니다.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이 주요 치료법입니다. 박홍범 고려대 안산병원 교수는 "전체 허리 디스크 환자의 5%만 수술이 필요하다"며 "비수술적 치료로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 경막외 주사요법, 신경근 차단술 등을 시행할 수 있으며, 최종적으로 디스크를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허리 디스크를 예방하는 방법
허리 디스크를 예방하려면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스트레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박 교수는 "30분마다 일어나서 허리를 가볍게 뒤로 젖히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장시간 앉아야 하는 경우 허리 커브를 유지하는 보조 기구를 사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통해 허리 근력을 강화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허리를 앞으로 숙이거나 다리를 꼬는 자세는 피해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허리 디스크는 적절한 치료와 예방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꾸준한 관리와 올바른 생활 습관이 허리 건강의 핵심입니다. 척추질환은 노화만이 아닌, 우리의 잘못된 습관에서 시작될 수 있음을 항상 기억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