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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0만원짜리 위스키 사려고 꼬박 이틀 노숙…맥켈란 '대란'

by 석아산 2023.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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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0만원짜리 위스키 사려고 꼬박 이틀 노숙…맥켈란 '대란'

저도 술을 좋아하기는 하는데요...

 

그래도 이렇게, 오픈런까지 하면서 사고 싶을까... 그것도 600만원이 넘는 위스키를요!

 

예전에 MZ 세대가 위스키 좋아한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적은 있지만, 정말 위스키 마니아가 많은 모양이네요.

 

정말 상전벽해를 느낍니다. 뭐 저는 옛날 바에서 맥켈란 제일 싼 12년산 스트레이트로 한 잔 마시는 걸로 족했지만... 요즘 사람들은 더 좋은 위스키를 먹고 싶어하나 봅니다. 멋지네요!

 

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지난 13일 경기 화성의 한 아파트 단지 상가 안에 있는 작은 주류 매장 앞에서 진풍경이 펼쳐졌다고 합니다.

'오픈런(매장 열기 전부터 대기하다가 뛰어가서 사는 것)' 대기줄이 생겼는데, 이 오픈런에 성공하기 위해 이틀 전부터 가게 주변을 떠나지 않고 쭉 기다린 이도 있었다고 하네요... 혹시 오픈런 대타 뛰는 알바생은 아닐까요...

 

이날 이 매장에서는 고급 위스키인 '맥켈란 셰리 오크 30년'을 판다고 했다네요.

 

이 매장 직원은 "맥켈란 30년산 판매가 개시되기 전 이틀 동안 줄을 선 고객이 13일 가게 문을 열자마자 사갔다"고 전했습니다.

 

같은 제품을 판매한 부천 매장과 대구 수성구 가게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하룻밤 넘게 꼬박 매장 앞을 지킨 고객들이 맥켈란 30년산을 '득템'했다고 하네요.

 

이들 중에는 텐트나 이불 등 캠핑도구까지 갖추고 장기전에 대비한 사람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 사람들이 기꺼이 이런 고생을 감수한 것은 최근 인기가 높아진 고급 위스키가 국내 주류 매장 몇 곳에서 딱 한 병씩만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기 때문입니다.

 

주류유통 매장인 와인앤모어는 13~14일 각 지역 매장에서 인기 위스키 맥켈란 셰리오크 25년과 30년을 팝니다.

특히 30년산은 경기 화성과 부천, 대구, 단 세곳에서만 판매를 해 구매 경쟁이 더욱 치열했다고 하네요.

25년산과 30년산은 각각 359만원과 689만원의 고가에도 전 매장에서 대부분 개장하자마자 팔려나갔습니다.

 

최근 들어 이 같은 인기 한정판 위스키 제품이 판매될 때마다 몇 시간 전부터 대기줄이 등장했지만 이번처럼 출시 1~2일 전부터 줄을 선 건 이례적이라고 합니다.

 

서울 와인앤모어 서소문점에서 맥켈란 25년산을 구입하기 위해 오픈런을 한 30대 직장인은 "회사에 연차를 내고 매장 문을 열기 4시간 전인 오전 7부터 줄 섰다. 오전에도 몇 분이 대기를 하러 매장 앞을 들렀다"고 귀띔했습니다.

와인앤모어 광화문점에서 오픈런에 성공한 다른 고객도 "위스키 값이 점점 올라 '지금이 제일 싸다'싶다. 맥켈란 30년산을 사고 싶어 다른 매장도 알아봤으나 이미 전날부터 대기 경쟁이 너무 치열해 이 매장을 택했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홈술' 열풍이 불면서 맥켈란 등 일부 인기 위스키는 "진열대에 올려놓자마자 팔려나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공급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유명 위스키를 구하기 위해 매장 앞에 줄을 서는 오픈런도 이제 예삿일이 되었습니다.

최근 이마트에서 발베니, 히비키, 야마자키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위스키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전국 매장에서 개장 전부터 대기 줄이 수백 명씩 생겼습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니, 가격도 계속해서 오르고 있습니다.

재판매 시세가 빠르게 치솟아 제품을 구입하기만 하면 많게는 2~3배 비싼 가격에 되팔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날 와인앤모어 매장에서 판매한 맥켈란 셰리오크 30년은 리셀 시장에서는 1000만원 이상을 호가한다네요. 오픈런에 성공하면, 리셀 거래로도 300만원 이상 버는 셈입니다.

 

와인앤모어 관계자는 "워낙 위스키 열풍이라 희귀 제품이 매장당 한 명만 입고되다 보니 대기 시스템에 공을 들였다"며 "대기 중 잠시 자리를 비우는 것으로도 분쟁이나 다툼이 발생할 수 있어 신경을 썼다. 매장이 문을 열기 한 시간 전부터 대기표를 배부하는 등 미리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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