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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777 곡사포, 우크라이나를 구하라!

by 석아산 2022.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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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숫자 7이 세 개나 들어있는 이 무기가 대체 무엇이기에, 이렇게 뉴스에 많이 나오는 것일까요.

저는 밀덕은 아니지만, 대한민국 만기 병장 전역한 사람으로서 역시 무기에는 관심이 갑니다.

, 이제부터 알아보시죠.

 
M777을 운용하고 있는 병사들

M777, 꽤 작다

 

일단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곡사포입니다. 그런데, 상당히 날렵해 보이지요.

그렇습니다.

M777은 견인하거나, 항공으로 전개가 가능합니다. 신속하게 전장에 배치하거나, 치고 빠지기 전술에 적합한 무기로 보입니다. 제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M777의 제원

 

중량은 4톤으로 다른 곡사포에 비하여 꽤나 가볍고, 크기도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그리고 최대 분당 5발을 발사할 수 있습니다. 12초에 한 발이니, 엄청 빠른 거라 볼 수 있겠죠?

 

이 무기는 BAE Systems Land & Armaments에서 개발하였는데, 기존의 M198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이 M198입니다.

M198 곡사포. M777에 비해 둔중해 보인다

한 눈에 딱 봐도 이 곡사포는 M777보다 둔중해 보입니다. 실제로, 제원상 무게가 M777보다 약 3톤이나 무겁습니다.

M198은 미 육군 산악사단, 미 육군 공수사단, 미 해병대 원정사단처럼 신속 전개와 원정 작전을 중시하는 부대에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기동성이 중요한 부대에서는 너무 무거웠던 것이죠.

 

https://www.youtube.com/watch?v=nrsPQje_Wjo

 

M777은 재질부터 포신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 티타늄 합금을 써, 무게를 최소화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포는 C-5 수송기에 무려 12문이 탑재 가능합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이 무기를 지원하는 이유는, 이렇듯 신속하게 많은 무기를 제공 가능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포의 장점은 작고 가벼운 것 말고도, 낮은 높이로 인해 적에게 발견되기 어려운 점, 방열이 빨라 재장전이 신속하고, 또 철수할 때도 재빨라 생존성이 높아진다는 점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문제는 가격입니다. 한화 약 57억에 달하는 높은 가격은 역시 이 무기를 운용하는 데에 큰 제약이 됩니다. 미국은 돈이 많으니, 이렇게 우크라이나에 이 포를 제공하고 있지만, 가난한 나라는 구입하여 운용하기 힘들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크라이나에서는 이 포를 왜 운용하고, 어떻게 운용하고 있을까요.

일단 우크라이나는 라스푸티차, 라는 것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드넓은 평원이고, 따라서 흙으로 된 토양이 지면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비가 오거나, 눈이 녹거나 그러면 길이고 뭐고 할 것 없이 진창으로 변합니다. 이것이 라스푸티차인데요.

이 라스푸티차로 인해 러시아군의 탱크들도 진격이 느렸죠.

따라서 자주포 등도 이동의 제약이 심할 것입니다. 스스로 움직이는 자주포로 진창길을 이동하는 것이 불가능하니, 항공기로 간편하게 M777을 실어 전장으로 이송하고, 쏘고, 또 신속하게 퇴각하는 작전을 구사하는 것이지요.

 

 

실제로 이렇게 20225월 시베르스키도네츠강 전투에서 러시아 제90차량화소총사단 BTG의 도하시도를 저지시킨 포격이 M777 155mm 곡사포에 의해 실시됐다고 합니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이 M777을 전장에 흩뿌리는 방식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몇 대를 한 곳에 모아놓고 쏘는 것이 아니라, 각지에서 산발적으로 쏘는 방식을 이용한다는 것이죠.

 

러시아군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봅시다.

작은 곡사포가 여러 군데 흩어져 있으니, 러시아군으로서는 어디에서 포탄이 날아오는지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파악하는 와중에도 피해가 있겠죠. 어찌해서 포탄이 날아오는 곳을 알아냈다고 해도, 타격하기 위해 가 보면 이미 철수해 있는 상황일 겁니다. 러시아군 입장에선 악몽도 이런 악몽이 없겠죠.

 

M777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절대적 변수가 될 수는 없겠지만. 전술적으로는 매우 훌륭한 역할을 해낼 것으로 봅니다.

 

이상 석아산의 생각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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