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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미 SVB는 어떻게 48시간 만에 무너졌나

by 석아산 2023.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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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SVB는 어떻게 48시간 만에 무너졌나

미 SVB는 어떻게 48시간 만에 무너졌나

미 SVB는 어떻게 48시간 만에 무너졌을까요. 

 

40년이나 된 은행이라고 하는데 말이죠.

 

이게 너무 이상해 보여서 한번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실리콘밸리 은행의 파산이 향후 경제에 미칠 파장이 어느 정도일지도 한번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의 주거래은행인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라라의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붕괴하는 데는 불과 48시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자산규모 2090억달러(약 276조5000억원)짜리 대형 은행이 순식간에 붕괴한 것입니다.

SVB 붕괴는 미 은행 붕괴 역사상 두번째 규모라고 합니다.

2008년 자산규모 3070억달러 규모의 워싱턴뮤추얼 붕괴 이후 은행 규모로 볼 때 역대 두 번째입니다.

 

40년 역사

11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SVB는 실리콘밸리 기술 스타트업들에 대한 금융서비스 지원을 위해 1983년 설립되었습니다.

 

이후 기술업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벤처캐피털의 자금을 지원받는 미 기술업체, 보건업체 거의 절반이 SVB의 자금을 활용합니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SVB가 일반에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자산규모 기준 미 상업은행 상위 20위 안에 드는 대형은행입니다.

 

붕괴 이유

SVB가 무너진 이유는 간단히 말하면 뱅크런, 즉 고객들의 예금인출사태 때문입니다.

고객들이 앞 다퉈 맡긴 돈을 찾겠다고 나서면서 순식간에 혼란이 빚어졌고, 결국 은행 영업이 중지됐습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속내는 더 복잡합니다.

SVB 파산의 근본적인 배경을 캐 들어가면 우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있습니다.

연준이 지난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억제를 위해 강도 높은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SVB의 돈줄이던 기술업체들의 자금 대출 비용이 급증했고, 이에따라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SVB의 수익성 역시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SVB가 고객들의 예금으로 투자한 장기 채권 가격이 급락했습니다. SVB 뿐만 아니라 대부분 은행들이 연준의 제로금리 시절 안정적인 금리 수익을 위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장기 채권에 투자했습니다. SVB는 채권에 210억달러를 투자했고, 연 1.79% 수익을 냈습니다.

 

이대로 가면 큰 문제는 없었겠지만 SVB에는 점차 돈을 빼내려는 기술업체 고객사들이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벤처캐피털의 돈줄이 마르면서 스타트업들이 SVB에 맡겨 둔 돈을 빼내 쓰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SVB는 채권투자로 막대한 평가손실을 기록하고 있던 중이었고, 고객 자금 인출로 채권을 내다 팔면서 평가손실이 실제손실로 이어졌습니다.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SVB는 금리 상승 속에 채권 매도로 상당한 손실을 봤습니다.

 

방아쇠

SVB 붕괴를 촉발한 방아쇠는 지난 8일 당겨졌습니다.

SVB가 손해를 보면서 유가증권 상당량을 매각했다고 발표한 것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SVB는 아울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2억5000만달러 신주 발행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주요 벤처캐피털 업체들 사이에 패닉을 일으켰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돈을 대는 스타트업들에 SVB에서 돈을 빼라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튿날인 9일 SVB 주가는 장이 열리자 폭락하기 시작했고, 오후들어서는 다른 은행주들까지 끌어내렸습니다. 투자자들은 2007~2008년 금융위기 악몽을 떠올리며 은행주들을 던졌습니다.

10일 아침 주식 거래가 중단됐고, SVB는 신주발행이나 인수자 탐색도 결국 포기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개입해 은행 문을 닫았고, 자산은 FDIC가 관리하도록 하면서 SVB는 결국 붕괴됐습니다.

아이고... 마치 산사태가 일어나거나 댐이 붕괴하듯이... 작은 균열을 눈치채는 순간 돈이 그쪽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한 거군요.

감염 위험 낮아

월스트리트가 지난주 후반 SVB발 은행 파산 도미노 우려로 패닉에 빠졌지만 애널리스트들은 금융위기 당시 연쇄 파산을 불러 일으켰던 상황과는 다르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무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잰디는 "미 금융권이 이전처럼 자본구조가 탄탄하고, 유동성도 풍부하다"면서 "지금 어려움을 겪는 은행들은 전체 은행권에 의미있는 위협을 가하기에는 덩치가 지나치게 작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SVB처럼 기술 스타트업이나 암호화폐 업체들이 주고객인 소규모 은행들은 고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오안다 선임 시장애널리스트 에드 모야는 우려했습니다.

모야는 10일 분석노트에서 "연준의 금리인상 행진이 결국에는 뭔가를 부러뜨리고 말 것이라는 점을 월스트리트의 모두가 알고 있었다"면서 "이제 소형 은행들이 추락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이고... 이 파장이 더욱 커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도대체 금융시장과 주식 시장 등에는 언제 봄이 올런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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