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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새로운 암 치료의 길이 열리나? 빛을 쪼여 암 세포 제거

by 석아산 2022.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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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기술이 많이 발전하고, 암도 예전에는 '불치병' 취급을 받았지만 현재는 정복이 가능한 질병으로 인식하고 있죠. (사실 암을 '질병'으로 불러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도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또 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이 등장한 모양입니다. 

이번에는 방사능이나 화학물질이 아니라, 빛을 쪼여 암세포를 빛나게 하고, 수술로 제거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방사능에서 나오는 감마선도 사실 빛의 일종이기는 하지만, 여기서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영국의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암연구소(ICR), 폴란드의 실레지아 의대, 스웨덴 기업 애피바디AB 등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은 미세한 암세포를 빛나게 함으로써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광면역요법 실험에 성공했습니다.

특수 형광물질과 암표적 화합물을 결합한 이 요법은 암세포가 어두운 곳에서 빛나게 함으로써 의사가 종양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또한 수술 후에 근적외선을 조사할 경우 암표적 화학물질이 재활성화하면서 항종양 효과를 일으킴으로써 남은 암세포까지 없앨 수 있습니다.

 

악성 종양은 아주 빨리 증식하고, 조금만 남아 있어도 번져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작은 암 세포까지 제거해야 하는데, 이렇게 형광물질로 암표적 화합물이 빛나게 되면, 완전히 제거하기가 매우 쉽겠죠!

 

 



새로운 치료법을 뇌종양 가운데 가장 흔한 편인 악성 교모세포종에 적용한 세계 최초의 쥐 실험 결과 가장 작은 암세포까지 빛이 나면서 제거가 용이해졌고, 이후에 남은 암세포까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ICR이 주도한 실험에서도 이 요법이 미래의 암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면역체계를 형성함으로써 수술 후 교모세포종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새로운 요법이 특히 머리와 목 부위의 종양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구 책임자인 가브리엘 크레이머-마렉 박사는 "교모세포종과 같은 뇌암은 치료법이 매우 적어 힘든 병이다. 종양의 위치에 따라 수술이 위험할 수 있다"며 "새로운 요법이 암세포를 잘 보이게 하고 잔존 암세포도 치료해줌으로써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ICR의 임상전(preclinical) 분자영상 팀장은 "새로운 광면역요법으로 쥐의 교모세포종을 식별하고 치료까지 했다"며 "향후 이 방법으로 인간 교모세포종은 물론 다른 암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뇌 같은 기관은 잘못 건드리면 인지에 이상이 나타날 수 있는 등, 매우 민감합니다. 그러니 표적인 암세포 부분만 깔끔하게 도려내는 것이 필요하죠. 이번 빛쪼임 치료법은 그런 면에서 매우 효과적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치료법이 수술, 화학요법, 방사선요법, 면역요법에 이어 5번째 주요 암 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중입니다. 중요한 신체 장기에 가까이 있는 종양의 경우 이 치료법을 활용해 다른 건강한 부위를 해칠 위험 없이 수술이 가능하게 될 가능성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민간단체 캔서 리서치 UK의 찰스 에반스 박사는 "모든 종양 부위에 근적외선을 도달하게 하는 등 기술적 난제가 있다"면서도 "광면역요법이 수술로 제거할 수 없는 암세포를 표적으로 삼을 수 있게 해줌으로써 사람들이 치료 후 오랜 기간 생존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지만, 빠른 시간 내에 가능하기를 기도해 봅니다. 이 치료법이 많은 암 환자에게 도움이 될 날을 손꼽아 기다려 봅니다.

 

이상 석아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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