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도지코인 도입? 머스크의 큰 그림이었던 건가...

테슬라 주주인 분들은 아실 겁니다. 이 일론 머스크만큼 '애증'이란 단어와 찰떡 궁합인 인물은 없다는 걸요 ㅠㅠ

일론 머스크는 엄청난 집중력과 능력을 지닌 사람입니다. 추진력도 어마어마하죠.

 

그런데 그건 호시절의 이야기이고, 주가가 떨어지기라도 하면, 주주들은 그의 돌발 행동에 그저 발을 동동 구를 뿐입니다. 그러면서 늘 탄식을 하죠... 제발... 제발 머스크야... 적당히 하면 안 되겠니... 이렇게요.

 

 

이런 그의 양면성, 그리고 그를 대하는 저의 양가감정이, 저를 지치게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머스크는 늘 놀라운 일을 해왔던 사람인 것도 사실이죠!...

 

이제 그만 징징거리고, 본론으로 들어가죠.

일단 이것이 오늘 나온 신문 기사의 일부입니다.

 

트위터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회사를 매각하는 방안에 대한 주주들의 승인을 권고하면서 트위터가 머스크 품에 안길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이에 머스크가 밝힌 ‘크립토 트위터’ 계획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최종 인수할 경우 서비스에 암호화폐를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머스크가 지지하는 암호화폐 도지코인(DOGE)도 크게 상승했다. 전날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계속 사들일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상승세는 가속화됐다.

일론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를 인수하려고 계획하고 있었는데, 이것을 보류하면서 틀어지는 분위기였죠. 그런데 트위터측에서 자신의 주주들에게, 머스크로의 회사 매각을 승인해달라고 직접 요청하고 나선 겁니다. 앞으로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뜬금없이 도지코인이 상승한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의 '장난감'이라는 인식이 크죠.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에 이 도지코인 트윗을 날리면, 폭발적으로 상승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도지코인이 어떤 펀더멘탈 없이, 머스크의 한 마디에 오르락내리락하여, '밈 코인'이라는 딱지를 붙여 놓은 상태죠. 이 도지코인 보유자들이 머스크가 경솔한 행동으로 가격의 변동을 불러온다며 그에게 소송을 건 상태입니다.

 

 

그런데 머스크가 지난 16일 트위터 직원들과 인수에 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지 매체 복스(Vox)가 입수한 질의응답 녹취록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암호화폐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설명했다고 합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암호화폐를 포함한 결제 기능을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어떤 암호화폐인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머스크가 보유한 암호화폐는 비트코인(BTC)과 도지코인(DOGE)입니다. 최근 도지코인을 또 사들이기도 했죠. 

그래서 도지코인 결제가 적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 구독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를 도지코인으로 결제하게끔 할 것이라는 농담도 던진 바 있습니다.

 

자, 이게 정말 농담일까요. 아직은 두고 봐야겠지만, 만약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던 시점, 아니 그 이전부터 이런 암호화폐 도입을 생각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요. 만약 그렇다면, 그의 '큰 그림'에 넋을 잃을 정도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말이죠... 저같은 범인이 어떻게 그의 속을 알 까닭이 없어서.. 더 이상의 논평은 생략하렵니다.

 

어쨌든, 트위터 말고도, 테슬라는 지난해 액세서리 등을 파는 온라인 숍에서 도지코인 결제를 허용했고, 머스크는 최근 스페이스X에도 도지코인 결제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지난 19일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도지코인을 여전히 지지한다. 계속 사들이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머스크는 도지코인을 지나치게 지지한 탓에 그 투자자로부터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투자를 권유한 적은 없다"며 선을 그은 상태입니다.

 

자, 이상입니다.

머스크, 참으로 흥미로운 인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