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 거품이 곧게 솟구치는 이유... "환경오염 해결에 기여"

여러분, 샴페인 거품이 맥주나 다른 탄산음료보다 더욱 곧게 솟구치는 이유를 알고 계신가요?

이 현상의 이유를 과학자들이 알아내었다는데요~

처음엔 과학자들이 참 한가한가 보다... 저런 것까지 연구하나... 싶었는데, 이 원인을 알아낸 연구 성과가 환경오염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역시 과학자님들 짱이에여! ㅋㅋㅋ 그럼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뚜껑을 따면 그냥 주루룩~ 흘러내리는 탄산음료나 맥주와 달리, 샴페인의 거품은 일직선으로 솟구칩니다.

샴페인 거품이 이렇게 독특한 형태로 뿜어져 나오는 이유를 과학자들이 규명했다고 하네요.

미국 브라운대와 프랑스 툴루즈대 공동연구팀은, 샴페인 안에 담긴 계면활성제가 거품을 형성하는 기포들 사이의 마찰을 줄인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오오! 그래서 샴페인을 마시면 그 거품이 맥주보다 훨씬 부드럽게 느껴지는 거군요! 멋지네용 ㅋㅋㅋ

이 연구결과는 현지시간 3일 국제학술지 ‘피지컬 리뷰 플루이드’에 발표되었다고 합니다.

연구를 이끈 로베르토 제니트 브라운대 공대 교수는, "샴페인 고유 풍미를 주는 화합물에 담긴 계면활성제 성분이 단단한 거품의 형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연구팀은 거품이 일직선으로 곧게 솟구치는 샴페인과 스파클링와인 등의 음료는 거품을 이루는 기포들이 매우 안정적으로 연결되었다는 것에 주목했습니다.

기포들이 튼튼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거품이 모양을 무너뜨리지 않고 일직선으로 솟아오를 수 있다는 것인데요.

뚜껑을 땄을 때 거품이 곧바로 흘러내리는 맥주나 다른 탄산음료의 경우 반대로 기포의 연결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한마디로 맥주는 거품이 안정적이지 않아 바로 붕괴되어 이렇게 곧바로 솟구치지 못하고 흘러내린다는 건데요.

연구팀은 샴페인의 기포들이 안정적으로 연결되는 이유를 찾기 위해 실험을 했습니다. 거품이 나는 음료인 샴페인, 스파클링와인, 맥주, 탄산음료 각 음료를 투명한 용기에 채워넣고 주사기를 사용해 공기를 주입하면서 기포가 연결되고 포말이 생성되는 과정을 관찰했습니다.

음료의 성분에 따라 거품의 모양이 어떻게 유지되고, 어떻게 달라지는지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샴페인과 스파클링와인 등 거품이 일직선으로 솟아오르는 음료에서는 화합물의 일종인 계면활성제 함유량이 많았습니다.

계면활성제란 서로 다른 성질의 물질이 만나는 임계면에서 마찰력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연구팀은 "샴페인에 담긴 계면활성제는 마치 비누처럼 기포 간의 마찰을 부드럽게 만드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샴페인 특유의 풍미를 내는 단백질에는 계면활성제가 사용됩니다.

연구팀은 또 기포의 크기도 거품 형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는데요. 기포의 크기가 클수록 거품의 형태가 무너지지 않고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 솟아올랐답니다. 탄산음료의 경우 기포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거품이 불안정한 모습이었다고 하네요.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연구팀은 이렇게 거품의 형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화합물을 밝힌 연구가 환경오염과 관련한 기술이나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예를 들어 하수를 거품형태로 만들어 운용하는 하수처리 기계의 성능을 개선하는 데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해저에서 생산되는 메탄이나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가 바닷물에 흡수되는 과정을 이해하는 데에 참고할 수 있다고도 하고요.

이건 제 짧은 생각이지만, 거품 세정제 같은 데에도 운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어쨌든 연구를 이끈 제니트 교수는 "거품의 특성과 형태를 결정하는 원인을 찾는 연구는 산업계와 환경연구계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며 "후속 연구에선 거품 흐름에 유체역학적 특성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