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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사슴 이빨 목걸이에서 2만년 전 여성 DNA 발견

by 석아산 2023.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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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여성 DNA가 담긴 사슴 이빨 펜던트./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고대 여성 DNA가 담긴 사슴 이빨 펜던트./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살다살다 이제 이런 것까지 가능해지는 모습을 보게 되는군요 ㅋㅋㅋ

 

2만년 전 구석기인의 목걸이를 파괴하지 않고, 그것에 묻은 체액을 가지고 여성의 DNA를 알아낼 수 있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20년 전 DNA도 아니고... 그것의 1000배인 2만년 전 사람의 DNA... 정말 소름돋지 않습니까.

 

그럼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과학자들이 무려 2만년 전의 사슴 이빨 펜던트에서 고대 여성의 DNA를 추출하는 데에 성공했다고 하네요.

이는 고대 유물을 훼손하지 않고 DNA를 식별했다는 점에서 아주 획기적인 일입니다.

 

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의 연구팀은 4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서, "러시아 시베리아 데니소바 동굴에서 발견된 사슴 이빨 펜던트에서 당시 여성의 DNA를 추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동물의 뼈나 이빨 등은 작은 구멍이 뚫려 있기에, 땀이나 혈액 등의 DNA가 담겨있는 체액이 스며들 수 있습니다.

동물 뼈나 이빨로 만들어진 장신구를 사람이 착용하거나 만질 때에도 그 사람의 DNA가 보존될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이렇듯 유전자를 추출하려면 유물을 파괴하는 것이 불가피해 연구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펜던트를 착용한 고대 여성 상상도./네이처
펜던트를 착용한 고대 여성 상상도./네이처

연구진은 새로운 DNA 분석법을 개발했습니다. 최대 섭씨 90도의 특수 혼합물에 고대 유물을 넣고 DNA를 추출하는 방식입니다.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고대 유물을 위한 세탁기를 만든 셈"이라며 "펜던트에서 회수한 사람의 DNA량이 엄청났다"고 말했습니다.

DNA 분석 결과 펜던트는 1만9000~2만5000년 전 엘크의 일종인 와피티 이빨로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펜던트에서 나온 사람의 DNA는 여성의 것으로 밝혀졌고요. 이 여성은 같은 시기에 시베리아 동쪽에 살았던 북유라시안과 유전적으로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물 파괴 없이도 착용자이거나 제작자가 누구인지 확인한 것입니다. 대단하네요~ 정말 믿기지 않는 일입니다.

 

연구진은 앞으로 발굴된 더 많은 선사 시대 유물에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연구진은 "샘플을 통해 우리는 고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조금 더 배우고 추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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