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버스 파업, 12년 만에 현실이 된 출근길 대란

서울시내버스 파업, 12년 만에 현실이 된 출근길 대란

 

서울시내버스 파업, 12년 만에 현실이 된 출근길 대란

서울의 아침은 평소와 다른 분위기로 맞이했습니다. 28일 새벽 4시, 서울시내버스 노조가 12년 만에 파업에 돌입했기 때문이죠.

이는 임금 인상을 둘러싼 노사 간의 갈등이 폭발한 결과입니다.

서울역 인근 택시 정류장에는 택시를 기다리는 승객들의 긴 줄이 이른 아침부터 형성되었는데요, 서울시민들의 출근길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그리고 이번 파업의 배경에는 무엇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서울시내버스 노조, 왜 파업을 결정했나?

노조 측은 이번 파업의 가장 큰 이유로 임금 인상을 듭니다. 인천·경기지역에 비해 서울시내버스 기사의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아,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12.7%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사측은 최근 5년간 물가상승률이나 임금인상률에 비해 과도한 요구라고 반박하고 있죠.

 

지난해 3월 임금·단체협상에서 노사 간 합의된 인상률 3.5%와 비교하면, 노조의 요구는 4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심지어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중재안으로 제시한 6.1%와 비교해도 두 배 이상 높죠. 이처럼 양측의 입장 차이가 크기 때문에 합의 도달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서울시내버스 기사의 임금 현황은?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내버스 기사의 평균 월지급액(세전)은 486만7991원으로, 인천지역 기사 월지급액 464만3381원보다 높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내버스는 간선(중·장거리)과 지선(단거리)의 기사 임금 체계가 동일한 반면, 인천은 간선을 더 주고 지선을 덜 주는 구조입니다.

 

노조 측은 서울시내버스의 업무시간이 인천·경기지역에 비해 길다며, 낮은 임금을 대폭 인상해야만 인력 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지난 26일 파업 찬반 투표에서는 투표 조합원 수 대비 찬성률이 98.3%(재적조합원 대비 88.5%)로, 노조원들의 파업 의지가 강함을 보여줍니다.

 

서울시의 입장은?

서울시는 시내버스가 준공영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민영회사인 시내버스 노사 간의 임금 협상이나 파업에 직접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서울시가 운송원가를 정하는 만큼, 실질적인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고 반박합니다.

 

파업으로 인한 영향은?

서울시내버스노조에는 65개 사업장에 1만8000여 명의 조합원이 소속되어 있으며, 이번 파업에 참여한 회사는 61개사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서울 시내버스(7382대)의 97.6%에 해당하는 7210대가 운행을 멈춘 상태로, 출근길 대란이 현실화되었습니다.

 

결론

이번 서울시내버스 파업은 임금 인상을 둘러싼 노사 간의 깊은 갈등이 불러온 결과입니다.

출근길 대란을 겪은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지만, 양측이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합의 도달을 위한 논의가 지속되길 바라며, 이번 사태가 하루빨리 해결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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