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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로스터리 카페, 생두 급매입의 비하인드 스토리

by 석아산 2024. 5. 26.

 

서울 서초구 로스터리 카페, 생두 급매입의 비하인드 스토리
서울 서초구 로스터리 카페, 생두 급매입의 비하인드 스토리

 

 

서울 서초구 로스터리 카페, 생두 급매입의 비하인드 스토리

서울 서초구에서 로스터리 카페를 운영하는 A(36)씨는 최근 생두 약 300kg을 급하게 구매했습니다.

갓 수확한 생두가 아닌 작년에 수확된 생두를 선택한 이유는 다름 아닌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최근 달러 환율의 고공행진과 홍해 물류 대란 등으로 인해 생두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작년 수확된 생두 구매 이유

A씨는 "마음 같아서는 300kg보다 생두를 더 구매해두고 싶었지만, 이번 달 지출이 너무 많아져서 여력이 되는 선에서 구매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카페에 납품하는 블렌딩 원두의 가격을 최대한 동결하려 했지만, 새로 들어올 스페셜티 블렌딩용 생두는 가격이 많이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가격이 합리적인 인도, 과테말라, 니카라과 생두를 미리 들여놓기로 했습니다.

 

이상 기후와 뉴욕 커피 지수의 급등

뉴욕 커피 지수는 커머셜 생두와 스페셜티 블렌딩 생두 가격의 기준점이 되는 지표로, 이 수치가 최근 급등했습니다.

지난달부터 이 지수는 200을 꾸준히 상회하고 있으며, 이는 커머셜 커피의 파운드당 가격이 2달러를 의미합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커피 원두 수입 물가는 지난달 대비 14.6% 상승했고, 1년 전과 비교하면 46.7% 올랐습니다.

 

이와 같은 뉴욕 커피 지수 급등의 배경에는 전 세계적 이상 기후로 인한 커피 생산량 감소가 있습니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은 작년 냉해 피해로 커피 생산량이 급감했고, 중남미 국가들도 엘니뇨의 영향으로 수확량이 줄었습니다.

이렇게 생두 생산량이 급감한 상황에서 커피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커피 수요

브라질 커피수출협회(CECAFE)에 따르면, 올해 1∼2월 대중국 커피 수출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배 증가했습니다.

미국과 일본에 대한 수출량도 작년에 비해 각각 37%, 87% 늘었습니다.

이상 기후로 생두 수확량은 줄었지만, 커피 수요는 계속 늘어나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내려올 기미 없는 원달러 환율

생두 거래의 수단이 되는 달러 환율도 최근 꾸준히 1300원대 중후반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원달러 환율이 한때 장중 1400원을 넘기도 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하는 이유로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이 늦어지는 것이 거론됩니다.

이 같은 악재에 커피 생두를 수입하는 업체들은 “생두 구입 비용이 작년보다 늘어날 것 같다”는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한 생두 수입업체 관계자는 “커피 선물 지수와 환율이 급등한 게 4월 들어서인데, 우리는 그 전에 생두 계약을 대부분 마쳐서 커피 선물지수 상승에 따른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생두 대금 지급이 5월 이후로 계속되는데, 그때도 고환율 기조가 계속 이어진다면 블렌딩에 많이 사용되는 브라질 생두의 경우, 작년보다 10~15% 정도 추가 비용 지불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홍해 물류 대란도 큰 문제

여기에 작년 연말에 시작된 예멘 후티 반군과 미국⋅영국 연합군의 전쟁이 홍해에서 계속 이어지면서 에티오피아의 커피를 수입하는 업체들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는 커피 생산량이 세계 5위권인 대표적인 커피 강국입니다.

내륙 국가인 에티오피아는 인접 국가인 지부티의 항구로 커피를 보내 뱃길로 수출하는데, 홍해에서의 소요 사태로 인해 현지 물류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일부 생두 업체는 운송료가 몇 배는 비싼 항공으로 커피를 수입하기도 합니다.

 

커피미업의 선택

생두 수입사 ‘커피미업’은 이번 달에 배로 들여오기로 했던 에티오피아 생두 2톤가량을 전부 항공으로 받기로 했습니다.

작년 연말부터 계속되고 있는 홍해에서의 전쟁 때문에 물류 사정이 안 좋아 배로 물건을 받으려면 날이 뜨거운 지부티 항구에 커피가 최소 한 달은 묶여있어야 한다는 게 이유입니다.

 

커피미업 대표 김동완(47)씨는 “생두가 뜨거운 곳에 오래 노출돼 있으면 변질이 될 우려가 있어 항공으로 물건을 들여오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면 배로 수입을 할 때보다 물류비가 4~5배는 더 드는데, 이는 생두 판매가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여러 가지 악재 속에서도 A씨와 같은 로스터리 카페 운영자들은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생두 가격 상승과 물류 대란, 환율 상승 등의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합니다.

앞으로의 커피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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