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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스리랑카 디폴트! 라자팍사 가문, 이번에는 완전히 물러나나

by 석아산 2022.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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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가 국가 부도를 선언했음은 독자 여러분 모두가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 경제 위기의 '원흉'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라자팍사 가문의 두 사람이었는데요. 지금 국민들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자 사임했다고 하죠. 이 가문이 과연 어떤 짓을 하고, 어떻게 물러나게 되었는지 자초지종을 알아봅시다.

 

스리랑카의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이 현지시간 9일 사임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 현재 무려 73세라고 합니다. 이날 AFP 통신 등에 따르면, TV 성명을 통해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보장하겠다'며 13일 사퇴를 공식화했습니다. 고타바야 대통령은 그의 형 마힌다 라자팍사(77) 전 총리가 사퇴한 후에도 2개월 간 자리를 지켰지만, 이날 시위대 수천명이 대통령 관저까지 장악하자 버티지 못하고 물러났습니다.

 

시위대 진입 전에 군대의 보호를 받으며 긴급 대피를 하였다고 하는데, 그의 행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가 물러나게 된 계기는, 역시 최근 스리랑카의 극심한 경제난 때문입니다. 

 

 

스리랑카는 지난 5월 국가 부도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코로나 19로 주력 산업이었던 관광업이 붕괴되고, 급등하는 대외 부채에 재정 정책의 실패까지, 악재라는 악재는 모두 들이닥쳤습니다. 초고도 인플레이션에 하루 13시간 정전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병원에선 휴대폰 조명으로 수술하는 일까지 발생하였죠. 국민들의 분노는 이 라자팍사 가문으로 향했죠.

 

이 라자팍사 가문이 스리랑카의 정계를 장악한 것은 지난 2005년 부터입니다.

마힌다 라자팍사는 2005년 대통령에 올랐고. 2014년까지 독재에 가까운 권위주의 통치를 했다고 합니다. 당시 대통령 마힌다는 국방부 장관을 겸임하고 있었고, 그 바로 아래 국방부 차관을 고타바야가 맡았다고 하네요.

이런 요직에 대통령이 동생을 앉히는 것... 벌써 수상한 냄새가 나네요. 이렇게 스리랑카의 요직을 라자팍사 가문 인물들이 독점하다시피 했다고 합니다. 벌써 독재자들이 하는 싹수가 노란 행동들을 하고 있었네요.

 

 

어쨌든 집권 당시 마힌다 대통령은 스리랑카의 소수 집단의 대한 인권 탄압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특히 타밀족 반군 간 내전을 2009년 종식하면서, 민간인 4만 5천여 명을 학살했다는 의혹이 일었고, 이에 국제적인 비난의 표적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2015년 1월 마힌다는 3선에 실패하면서, 이 가문의 독재도 막을 내리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4년 뒤 2019년, '부활절 테러'가 나면서, 이 가문에 다시 기회가 찾아옵니다.

 

바로 이 2019년 4월 21일에, 콜롬보 시내 성당과 호텔 등 전국 곳곳에서 연쇄적으로 폭탄이 터지며 260여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입니다. 

 

 

스리랑카 정부는 용의자를 현지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지목했습니다. 다수 불교계 싱할라족이 이에 강력한 지도자를 원하는 여론을 주도하였습니다. 그래서 그해 11월 대선에서 고타바야가 승리합니다.

그런데 이 고타바야는 총리로 형 마힌다 전 대통령을 지목합니다. 그리고 또 이전처럼 요직에 라자팍사 가문의 인물들을 앉힙니다.

참 답이 없는, 답답한 형제네요 ㅠㅠ

 

또다시 이렇게 이 가문 형제들은 독재에 가까운 권위주의 통치를 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이 가문의 실정에 대한 목소리도 덩달아 높아지게 되었죠.

스리랑카는 코로나로 주력인 관광 산업이 무너지고 대외 부채가 급증한 가운데 지나친 감세 정책까지 실시하며 1948년 독립 이후 최악의 경제난을 맞이하게 됩니다. 올해 2월엔 석탄, 석유 등 연료를 수입할 돈, 달러가 바닥나면서 전기가 끊기는 불상사까지 발생합니다.

 

 

이런 경제난과 실정 등으로 정권 퇴진 요구 시위는 점점 거세졌고 결국 마힌다는 지난 5월 총리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내각에 포진해 있던 라자팍사 가문 출신 장관 3명도 사퇴했습니다.

고타바야 대통령은 야권 지도자 중 한 명인 라닐 위크레메싱게 전 총리를 신임 총리로 임명하는 등 혼란 수습에 나선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생필품 부족과 극심한 인플레이션 상황이 개선되지 않자 시위과 다시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하여 결국 고타바야 대통령까지 하야하게 된 상황입니다. 그런데 라자팍사 가문처럼 강력하게 정국을 이끌 대안 세력이 없고, 야권은 분열되어 있어 이들이 다시 정권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이상 스리랑카의 국가 부도 사태와 라자팍사 가문의 이야기를 잠깐 들러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석아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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