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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아베 저격범, 아베가 통일교 동영상을 확산시켰다고 주장

by 석아산 2022.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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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종교에 대한 제 입장을 확실히 해 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무종교인'입니다. 그러나 리처드 도킨스와 같은, '반종교주의자'는 아닙니다.

그러나 '종교적 극단주의'에는 결연히 반대합니다. 자신의 종교만이 옳다는 독선에 빠져,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가하는 사람들, 폭력을 종교로 감추려는 비열한 짓을 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아베가 총격으로 죽은지 얼마 되지 않은 이 시점, 아베 저격범의 어머니가 통일교에 빠져 가산을 탕진하였고, 이에 앙심을 품은 야마가미 테츠야(41)가 아베를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보도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일단 여기서 통일교가 무엇인지 알아봐야 할 것입니다. 다음은 위키 백과에 소개된 내용입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世界平和統一家庭聯合, 영어: Family Federation for World Peace and Unification)은 1954년 대한민국에서 문선명 총재가 창시한 신흥종교다. 문선명 총재를 재림주, 메시아로 믿는다. 한국지부의 이름은 신한국가정연합(神韓國家庭聯合)이며 2020년 5월, 가정연합 위에 하늘부모님성회(Heavenly Parent's Holy Community)라는 상부조직을 새로 창립하였다.

자, 그런데 도대체 이 종교와 아베가 무슨 상관이 있다는 걸까요. 한번 살펴보도록 합시다.

저격범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아베가 이 종교를 일본에 확산시킨 것으로 믿고 살해 대상을 아베로 바꿨다.”

10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저격범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어머니가 이 통일교에 빠져 거액의 돈을 기부하다가 파산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과거 종교단체 행사에 아베 전 총리가 영상 메시지를 보낸 것을 알게 된 뒤에 서로 연관이 있다고 믿게 되었고, 이에 범행을 결심했다는 것입니다.

이를 보면 저격범의 정신상태도 정상이 아닌 것으로 보이네요. 이 사람도, 그리고 이 사람의 모친도 극단주의적 성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어떤 종교에 열광적으로 빠져 많은 돈을 헌납하는 것도 극단주의의 한 형태요, 그리고 이러한 모습을 보고 무리하게 아베와의 연관성을 추측해 그를 살해하려는 망상도 극단주의의 한 형태 같습니다.

 

어쨌든 야마가미는 10일 나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됐습니다. 8일 체포 당시 안경을 쓰고 회색 티셔츠 차림이던 그는 남색 티셔츠에 안경을 벗은 얼굴로 취재진 카메라를 노려봤습니다. 교도통신은 비교적 덤덤한 표정이었다고 전했네요.

 

또 다른 매체의 보도를 한번 볼까요.

일본 겐다이비즈니스 등 현지 언론들은 특정 종교단체가 옛 통일교(세계평화통일 가정연합)라고 보도한 상태입니다.

겐다이는 아베 전 총리가 교회 행사에 동영상 메시지를 보낸 것을 본 야마가미가 둘 사이에 접점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해당 매체는 "통일교회와 적대관계인 일본 공산당 기관지 '신분 아카하타'에 의하면 지난해 9월 12일 통일교 산하 민간 국제기구 천주평화연합(UPF) 집회에 아베 전 총리가 온라인으로 참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아베 전 총리는 2021년 9월 12일 경기 가평군 청심월드센터에서 열린 '싱크탱크'(THINK TANK) 2022 희망전진대회'(UPF,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공동 개최) 자리에서 "세계인권선언에서도 볼 수 있듯이 가정은 사회의 자연적 기초적 집단단위로서의 보편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기에 UPF 평화 비전에 가정의 가치를 강조하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라는 온라인 연설을 한 바 있습니다.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온라인으로 참석했습니다.

 

아베와 트럼프라... 왠지 극우의 느낌이 물씬 나는 것도 사실이네요. 

 

그리고 조사에 의해, 야마가미가 살아온 이력도 추가로 드러났다고 합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야마가미가 어렸을 때 그의 부친은 건설회사를 경영했습니다.

부친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회사를 물려받은 야마가미의 어머니는 종교단체에 빠져들었다고 합니다. 이후 많은 돈을 이 종교단체에 헌금으로 냈고 야마가미와 형, 여동생 등 삼남매는 집에 먹을 것이 떨어져 친척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받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2002년 파산 선고를 받았고 2009년에는 경영하던 회사도 문을 닫았습니다.

 

열받을 만도 하네요... 하지만 그것을 애꿎은 사람에게 화풀이 하면 안 되죠... 정말 극단주의에 극단주의가 더해지니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ㅠㅠ

 

 

 

그리고 아베 저격범의 총기 구조도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실렸습니다. 사제 총기인데, 여섯 개 탄환이 담긴 캡슐이 발사된다고 합니다. 정말 딱 봐도 산탄총 구실을 하는, 치명적인 무기이네요.

 

이런 총기는 비교적 만들기도 쉽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도 사제 총기에 대한 엄격한 단속을 해야 할 거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참 세상에는 끔찍한 일도 많이 일어나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저런 끔찍한 일은 드물기 때문에 오히려 보도가 되는 거겠죠.

저런 것은 극히 일부의 극단주의자들 행태입니다. 보통 정상적인 사람들은 저런 짓을 하지 않지요.

 

그런데 여러 가지 요소들이 한꺼번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면,  정상인들도 언제든 극단주의로 빠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 야마가미 테츠야라는 사람도, 일도 안 풀리고, 어머니가 종교에 빠져 가산을 탕진하면, 그 넘쳐 흐르는 분노를 어떻게 주체하다 못해 다른 탓으로 돌렸지요. 보통 어떤 일이 안 풀릴 때, 그 원인을 내부에서 찾지 않고 외부로 돌리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라고 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어떤 일이 잘못되어 가는데, 그것이 자기탓이기까지 하다면, 얼마나 심리적으로 괴롭겠습니까. 하지만 이렇듯 어떤 일이 잘못되어 갈 때, 분노로 그 탓을 외부로 돌리는 태도보다는 내면을 성찰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사고가 극단으로 흐르지 않도록 부지런히 반성하는 태도를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석아산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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