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이 교수만 받은 것이 아니다! 사상 두 번째 여성 수상자

한국계 허준이 교수가 얼마전 필즈상을 수상하여 우리나라를 들썩이게 한 바 있습니다^^ 정말 엄청난 쾌거였죠.

그런데 필즈 상은 4년에 한 번씩, 4명에게 수상한다고 합니다.

그 중에, 여성으로서는 두 번째로 상을 수상한 마리나 비아조프스카 교수가 눈에 띠어 한번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이분은 우크라이나 출신입니다. 그리고 스위스 로잔 연방공대 교수를 역임하고 있고요. 이 비아조프스카 교수는 2016년 고차원에서의 '케플러 추측'을 해결해 수학계 스타로 떠오른 인물입니다. 

케플러 추측은 정해진 공간 안에 구를 최대한 많이 쌓는 방법에 관련한 문제입니다. 이는 1620년 독일 수학자이자 천문학자인 요하네스 케플러가 제기한 문제입니다.

400년 동안 풀리지 않은 추측이었으니, 이분의 업적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겠지요?

 

 

 

비아조프스카 교수는 친구의 권유로 이 케플러 추측에 뛰어들었다고 합니다. 친구를 잘 뒀네요^^

그는 수학과 대학원생 정도면 이해할 수 있는 내용만을 써서 8차원 케플러 문제를 해결했다고 합니다. 벌써 천재성이 번득이는 것을 볼 수 있네요.그가 인터넷에 공개한 논문을 본 헨리 콘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 연구원은 24차원 문제도 같은 방식으로 풀 수 있을 것 같으니 함께 연구하자고 제안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5명의 수학자가 이메일로 소통한 결과 불과 일주일 만에 24차원 케플로 추측을 해결했습니다.

 

허준이 교수도 늘 공동 연구의 재미와 효과에 대해 역설한 바 있습니다. 이분도 여러 석학들의 네트워크 연구로 그 어려운 문제를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풀 수 있었네요! 제가 본 우리나라 교수들은 학회에서 만나서 잡담하고, 술집가서 술 마시기 바쁜 사람들이었는데요 ㅋㅋㅋ 역시 이런 삼류의 학자들과 필즈상을 받을 재목은 벌써 그 싹수부터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아조프스카 교수는 정수론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는 "정수론은 정의가 다른 분야에 비해 제대로 잘 안 된 분야다. 정의가 정확히 잘 안 되어 있어서, 다양한 수학 분야에서 등장한다. 기하학, 대수학, 동역학, 해석학 등 모든 분야의 질문에 정수론을 발견할 수 있어서 재밌다."고 밝혔습니다. 한 마디로, 다양한 분야에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는 정수론에 흥미를 느꼈다는 것이지요.

 

그는 학창시절에 수학을 꽤 잘했지만, 영재 수준은 아니었다고 스스로 밝히고 있습니다. 수학 대회의 국가 대표 등을 뽑을 때에는 항상 떨어졌다고 했죠. 하지만 자신은 수학을 좋아했고, 그것을 어느 정도 잘하는 것은, 좋은 학문적 결과를 낼 수 있는 밑바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실 한준이 교수의 보도를 보면 '수포자'였다는 낭설이 돌고 있습니다. 그런데 허준이 교수도 어렸을 때부터 수학을 꽤 잘했습니다. 이렇듯 높은 수준의 재능은 위업을 달성하는 데에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비아조프스카 교수는 한국에도 온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는 한국은 정말 편안하고 편리하다고 극찬했습니다. 그리고 자연이 놀랍다고 이야기했지요. 그는 독일 베를린에 살 때 한국을 방문했는데, 대부분 평지인 베를린보다 가파른 산과 울창한 숲이 많은 한국을 보고 그 자연의 아름다움에 놀랐다고 합니다. 또한 한국의 치안을 부러워한다고 합니다. 그가 2014년 서울에 도착해서 포항으로 기차를 타고 가고 있을 때 가방을 서울역에 두고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빨리 다시 서울역에 갔는데 가방이 그대로 있었다고 합니다. 그걸 보고 놀랐다고 하네요.

 

이를 보면서, 한국의 국민성과 안전성이 의문의 1승을 거두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끝으로, 이 비아조프스카 교수는 우크라이나 키이우 출생이라고 합니다. 러시아가 자국을 침공하자 한동안 외부와 연락을 끊었다고 하네요 ㅠㅠ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지만 최근 다시 연락이 닿았다고 합니다. 그는 자신이 우크라이나에게 희망이 되기를 원하며, 전쟁이 멈춰야 비극이 끝난다면서, 전쟁 종식을 촉구하였습니다.

마리나 비아조프스카(Maryna Viazovska) 약력
△1984년 우크라이나 키이우 출생
△2007년 키예프 타라스 셰브첸코 대학교 졸업
△2008년 카이저슬라운 공과대학교 수학과 석사 졸업
△2013년 독일 본대학교 수학과 박사 졸업
△2016년 8, 24차원 ‘케플러 추측’ 해결
△2016년 살렘상
△2017년 클레이 리서치상
△2018년 2018 세계수학자대회 초청연사
△2018년 브레이크스루상 뉴 호라이즌
△2018년~현재 스위스 로잔 연방공과대학교 교수
△2019년 루스 리틀 새터 수학상
△2020년 유럽수학회상
△2021년 유럽 아카데미아 유로파에아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