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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싱가포르의 약 자판기

by 석아산 2023.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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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기술디자인대학에 설치된 원격진료소 겸 약 자판기. 이 기기에서는 365일 24시간 환자가 의사에게 화상 진료를 받고 처방약을 조제받을 수 있다.
싱가포르기술디자인대학에 설치된 원격진료소 겸 약 자판기. 이 기기에서는 365일 24시간 환자가 의사에게 화상 진료를 받고 처방약을 조제받을 수 있다.

처음에 자판기로 약을 판다고 했을 때, "어디서 약을 팔어?"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는데요 ㅋㅋㅋ

 

일단 우리나라에서 약을 파는 자판기는 없죠.

그런데 싱가포르에는 있다고 하는데요.

 

그것도 그냥 무슨 일반의약품을 파는 그런 자판기가 아니라, 들어가서 진료도 받고 약도 처방받는 자판기라고 합니다.

 

정말 신기하죠? 그런데 잘못 남용되면 큰일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자, 그럼 소식 보시죠!

싱가포르기술디자인대학에는 싱가포르 최초의 원격진료소 겸 약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지난 3일 설치된 기기로 약 1평 크기의 진료소입니다. 여기에서는 키와 몸무게, 체온, 심박수, 혈중산소포화도, 혈압 등을 측정하는 의료기기가 놓여 있습니다.

 

환자는 이 기기와 연동된 스마트폰 앱을 실행해 의사와 화상통화를 하면서 실시간 진료를 받습니다.

그리고 진료가 끝나면 앱으로 약 처방 코드가 발송됩니다. 진료소 바로 앞에 놓인 약 자판기에 이 코드를 입력하면 전문 의약품까지 포함된 약이 자동으로 조제됩니다. 또한 약 사용 지침까지 적혀 나옵니다.

진료를 받고 약을 받기까지 채 5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이 원격진료소 겸 약 자판기는 2019년 초 싱가포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스타트업 스마트알엑스가 개발해 운영합니다.

싱가포르 정부는 2016년 약 자판기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정부가 주도적으로 관련 스타트업과 병원들의 원격진료, 약 자판기 사업을 지원했습니다. 올해 초엔 약 자판기 판매 약품을 일반 의약품뿐 아니라 의사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 의약품까지 확대했습니다. 스마트알엑스는 현재 운영 중인 약 자판기 5대를 올해 내 50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약 자판기 실행 순서
약 자판기 실행 순서
약 자판기 사용 순서
약 자판기 사용 순서

그런데 약 자판기 기술 개발과 아이디어는 한국에서 12년 전 나왔다고 하네요.

한국의 스타트업 쓰리알코리아는 2011년 약 자판기 특허출원과 제품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2013년 인천에 2대를 설치했지만 약사들의 반발로 설치 2개월 만에 자판기를 철거했습니다.

 

이후 2019년 정부에서 임시 사업권을 얻을 수 있는 규제 샌드박스 제도에 신청했지만 2022년에야 허가를 받고 수도권에 7대를 제한적으로 설치하는데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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