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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이야기

안산 갈대습지 육지화 논란… 생태계 보고(寶庫)도 옛말

by 작가석아산 2023.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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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갈대습지 육지화 논란

안산 갈대습지 육지화 논란

안산 갈대습지 육지화 논란... 저 위의 사진을 한번 보시겠습니까.

 

같은 지역을 항공 사진으로 촬영한 결과인데요. 밑은 물이 풍부해서 섬도 있고, 그런 풍성한 습지의 모습인데, 위는 바짝 말라서 섬도 사라져 버리고... 그냥 연못처럼 보이는 안산 갈대습지의 모습입니다.

 

하아... 요새 비도 오지 않아서 이곳 전남은 완전히 가뭄으로 절수에다가 제한급수까지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안산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이런 현상은 일시적인 가뭄도 문제지만, 점점 온난화가 가속되어 강수량이 불규칙하게 분포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또한 인간이 여러 오염 시설을 방치해 둔 결과이기도 하죠.

 

자, 소식 전해드리죠.

안산갈대습지는 사업비 270억원을 들여 국내 최초로 인공으로 조성된 공간입니다.

시화호로 유입되는 오염수를 자연정화방식을 통해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같은 조성 배경을 갖고 있는 습지가 개장 20여년을 맞은 가운데 최근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서 육지화가 진행되고 있어 취지를 무색케 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어 ‘생태계의 보고(寶庫)’라는 수식어도 옛말이 됐습니다.

지난 1994년 시화방조제 물막이공사를 끝으로 모습을 드러낸 시화호는 담수호가 되면서 인근 산업단지 공장 오폐수는 물론 각종 생활하수 등이 유입되면서 농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을 만큼 화학적 산소 요규량(COD)이 높아져 한때 ‘죽음의 호수’라는 오명을 얻게 됐습니다.

 

시화호 오염문제는 사회문제로 떠올랐고 결국 시화호의 수질개선 대책이 마련됐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시화호 상류에 인공 습지 조성방안이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1997년 시화호 상류, 반월·동화·삼화천 등이 합류하는 지점에 총 사업비 268억원을 들여 103만㎡ 규모의 습지를 조성한 뒤 지난 2002년 5월 개장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멸종위기종 1급으로 뷴류된 수달이 서식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을 뿐 아니라 멸종위기종 2급인 삵과 너구리, 금개구리 등과 황조롱이와 저어새 등 천연기념물 10여종과 멸종위기종 9종 등 총 110여종에 2천900개체가 관찰됐습니다.

 

먹이가 풍부하고 동물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은... 옛말

습지에 먹이가 풍부하고 동·식물들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집중호우시 인근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각종 토사와 흙탕물 등이 배수로를 타고 습지로 유입되는가 하면, 인근 지류 하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지형에 위치한 습지는 펌핑 작업을 통해 물이 공급되고 있으나 습지 중 대부분은 안산시에 펌핑시설이 화성시에 위치, 이원화된 관리체계로 물공급도 제대로 안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여기에 2~3m 높이로 자란 갈대 등 습지식물과 토사물 등 부유물이 제때 처리되지 못한 채 습지 내 차곡차곡 쌓이면서 습지의 육지화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습지의 육지화는 저습지(低濕地) 4·5곳과 고습지(高濕地) 3곳 등지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습지의 수위는 지난해에 비해 무려 60㎝ 가량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됩니다.    

이로인해 최근 습지에서 자주 목격되던 멸종위기종 1급인 수달의 개체수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습지의 육지화는 멸종위기종까지 위협하는 실정에 이르게 됐습니다.

최종인 시화호 지킴이는 “뚜렷한 조성 목적을 갖고 있는 습지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육지화가 계속된다면 습지 기능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며 “시화호 상류에서 유입되는 오염수가 정화과정 없이 그대로 유입된다. 시화호는 또 다시 몸살을 앓게 될 것이다. 어렵게 습지에 찾아온 멸종위기종들도 위협을 받게 될 건 자명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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