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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이상기후가 드러내 준 뜻밖의 유적들...

by 석아산 2022.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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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요새 놀라운 세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인간이 초래한 엄청난 재난, 이상 고온 현상으로 인해서 강물이 마르자, 유적들이 드러나고 있는 것인데요.

뭐랄까, 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는 기묘한 사안이네요. 그럼 한번 살펴 볼까요!

 

위의 사진은 '과달페랄의 고인돌(Dolmen of Guadalperal)'로 불리는 유적입니다.

작은 묘석과 같은 것들이 하늘을 향해서 수직으로 박혀 있네요. 그리고 돌담이 둘러쳐져 있습니다. 정말로 신령스럽고, 아름다운 유적입니다. 이 유적은 이베리아 반도가 건조해지고 수위가 28%까지 내려가자 그 모습이 완전히 노출되었다고 합니다. 

 

이 유물은 무려 7천 년 전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이를 1926년 독일의 고고학자가 최초로 발견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1963년 스페인의 독재정권 프랑코 정권 치하에서 농촌 개발 프로젝트로 댐이 만들어지면서 수몰되었다고 합니다.

자, 다음 유적을 보실까요.

 

 

이 드러난 유적은 딱 봐도, 무슨 마을급 규모이네요.

이는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지역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기원후 69-79년 경에 건설된 로마의 요새라고 합니다. 무려 고대 로마 시대의 유적이라니! 넘 대단합니다. 한 2000년은 족히 되는 유적이네요.

 

 

이것도 저수지가 조성된 1949년 이후 물 아래 잠겨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현재 2만4천㎡ 규모의 면적 전체가 드러난 상태라고 합니다.

정말 물이 완전히 바짝 말랐나 보네요. 그리고 이것과 함께 30년 전 저수지 건설로 수몰된 아세레도 마을도 옛 모습을 드러내어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고 합니다.

다음 유적은 아주 안타까운 유적입니다. '기근석'이라는 유적인데요, 이 기근석은, 강바닥이 보일 정도로 가뭄이 들었을 때 사람들이 여기에 찾아와 자신의 날짜와 이름을 새긴 돌입니다.

 

바로 엘베강이 흐르는 체코 북부 데친에서는 '기근석'(hunger stones)이 등장했습니다.
데친의 기근석 위에 새겨진 연도를 보면 1417년과 1473년은 아주 희미하게 남아있지만 1616년, 1707년, 1893년 등은 아직도 분명하게 보입니다. 이때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기근으로 고생했을지 생각하니 가슴이 찡하네요.

독일에서도 라인강이 흐르는 프랑크푸르트 남쪽의 보름스와 레버쿠젠 근처의 라인도르프 등지에서 기근석이 모습을 다시 나타냈다고 합니다.

 

이탈리아에서는 포강의 수위가 70년 만에 최저치를 보이면서 북서부 피에몬테에서 고대 마을의 유적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또 오글리오강에서는 청동기 시절 목재 건축물의 토대가 나왔습니다. 인근 코모호수 바닥에서는 10만 년 전 사슴 해골과 하이에나, 사자, 코뿔소의 뼈들이 발견됐다는군요... 10만 년 전에는 이탈리아도 아프리카 비슷했던 모양입니다.


유명한 로마 티베르강에서는 네로 황제가 건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다리가 모습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이 다리는 네로가 강 건너편에 있는 자신의 어머니 아그리피나의 저택에 편하게 가려고 만든 것이라고 전해집니다.

이렇게 유럽은 기록적 가뭄으로 인하여 엄청난 유물들이 차례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위에서 예로 든 것뿐만 아니라, 다른 것들도 많아 일일히 열거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노르웨이에서는 빙하가 녹으면서 철기 시대의 양털 옷과 로마시대 샌들, 1천300년 전의 화살 등이 발견됐고, 
세르비아 항구도시 프라호보 인근 다뉴브강에서는 2차 대전 때 탄약과 폭발물이 실린 채로 침몰한 독일 군함 20여척이 발견됐습니다.

이탈리아 포강에선 2차 대전 당시 침몰한 화물선과 나치 군용차 등도 발견됐습니다. 그와 동시에 포탄 등도 발견되어, 수많은 사람이 대피하고 해체팀이 동원되는 등 난리법석도 일어났습니다.


빙하가 녹고 있는 유럽 산악지역에서는 반세기 넘게 묻혔던 유골 등이 잇달아 발견되고 있습니다.
스위스 남부 헤셴 빙하 등지에서는 19701980년대에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등반객 3명의 유골이 수습됐습니다.

 

지금 이런 유적, 유물의 발견이 다소 반가운 감도 있지만, 사실 유럽은 지금 몇 십 년 만의 가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이상기후가 너무나 가속화되고 있어 저는 아주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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