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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일본의 신뇌(神腦), 코우노 겐토

by 석아산 2023.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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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 드릴 일본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약간 재수없는(?) 천재인데요 ㅋㅋㅋ

 

코우노겐타(河野玄斗,27)라고 하는 사람으로, 현재 일본에서 선풍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사람입니다.

 

우선 이 사람은 의사와 변호사, 회계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를 3대 난관 국가자격증으로 부를 정도로 어려운 시험을 봐야 하는데요.

이렇게 평생 하나 따기도 힘든 국가고시 자격증을 그는 20대에 거머줬습니다. 그것도 전부 한 번에 올킬 합격!

이 사람은 1996년생으로, 현역으로 도쿄대 의대에 합격했습니다. 도쿄대 의대... 우리나라 서울대 의대라고 보면 되겠죠.

 

그는 의대 4학년이던 지난 2017년, 휴학없이 단 8개월 공부하고 사법고시에 합격했습니다.

이것은 법대 친구들이 "네가 붙을 수 있겠냐~?"고 조롱받아 분발한 결과라고 하네요.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 국가자격증 3개를 제패해 일본에서 공부의 신으로 불리는 코우노씨. 청진기와 육법전서를 들고 있는 모습이 재미있다./트위터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 국가자격증 3개를 제패해 일본에서 공부의 신으로 불리는 코우노씨. 청진기와 육법전서를 들고 있는 모습이 재미있다./트위터

 

코우노 겐토는 사법고시에 최연소 합격한 의대생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고, 2018년에는 본인의 혼공 비법을 담은 책도 펴냈습니다. 

'심플한 공부법(シンプルな勉強法)'이라는 책으로, 국내에는 '심플한 공부법이 이긴다'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고 하네요. 급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그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일본의 유명 TV 퀴즈 프로그램인 '두뇌왕'에 참가해 3번이나 우승했습니다.

이로서 '퀴즈왕'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죠.

2030년 3월에 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했고, 작년 11월에 공인회계사 자격증까지 땄습니다.

 

일본 측 언론의 취재 등에 따르면, 그는 어릴 때부터 공부하는 것을 매우 즐기고 좋아했다고 합니다.

초등 2학년 때 중학교 수학 기초과정을 끝냈고, 3학년엔 고등수학 기초과정을 전부 마쳤다고 합니다.

 

그는 "4살부터 구몬 학습지를 했는데 하루에 100장 넘게 푼 적도 있었다"면서 "어머니가 '이제 그만하고 자자'고 말할 때까지 몰입해서 공부하는 편이었다"고 했습니다.

 

천재인 그도 어릴 땐 또래 아이들처럼 게임(파이널판타지7)을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즐기는 방식은 범인들과 사뭇 달랐습니다. 그는 시간 때우기용으로 게임을 하지 않고, 게임 아이템을 몽땅 수집한다든가 아니면 전략을 세워 최단 시간에 미션을 클리어하는 방식, 즉 목표 세우기 방식을 게임을 즐겼다네요.

 

2021년 일본의 유명한 TV 퀴즈 프로그램인 <두뇌왕>에 출전한 코우노씨. 키가 182cm로 훤칠한 그는 순발력있게 문제를 풀어 도쿄대 신뇌(神脳, 신의 두뇌)라는 별칭으로 불렸다./트위터
2021년 일본의 유명한 TV 퀴즈 프로그램인 <두뇌왕>에 출전한 코우노씨. 키가 182cm로 훤칠한 그는 순발력있게 문제를 풀어 도쿄대 신뇌(神脳, 신의 두뇌)라는 별칭으로 불렸다./트위터

목표를 세우고 게임을 즐기는 그의 특성을 어머니는 놓치지 않았다고 합니다.

천재 아들에게 공부하라고 강요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지만, 아들이 공부를 하게끔 옆에서 소프트하게 개입했다네요.

코우노가 수학 문제집을 풀고 있으면, 옆에서 어머니가 '오늘은 몇 분만에 풀 수 있을까?' 등의 질문을 하는 식으로 그의 능력을 끌어냈다고 합니다.

 

코우노 씨는 마치 게임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공부가 전혀 힘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는 "공부든, 게임이든, 인생에서 단 한 번이라도 극한까지 몰고 가서 성취하는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면서 "그런 깨우침이 없다면 그저 부모가 시키는 것만 최소한으로 하고 만족할 뿐, 스스로 노력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건 정말 좋은 말이네요.

 

그는 구독자 수 102만명인 공부 유튜버이기도 합니다.

이달 현재 동영상이 470개 올라와 있는데, 뇌에서 알파파(α波)가 나오게 해서 공부에 초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는 오르골 배경음악(BGM)이 압도적인 조회수 1위(4676만회)입니다.

 

한글을 전혀 모르는 가운데 단 이틀 공부해서 한국어 검정시험 1급에 합격한 영상도 눈길을 끕니다.

시험에 합격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지, 그 비법을 찾아내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한국어 시험에 도전하는 그는 한글의 자음과 모음의 원리를 익히면서 학습 방향을 설계했습니다. 이후 시간 밀도를 높여가며 800여 단어를 단숨에 외웠고, 시험도 패스했습니다.

 

이 영상에는 댓글이 1000개 넘게 달렸습니다. "일반인은 하루에 단어 하나만 겨우 외우지만, 코우노는 하루에 외국어 하나를 마스터한다" "나는 6개월 공부해서 간신히 한국어 1급을 땄는데 코우노는 단 이틀 만에 해치우다니, 천재는 다르다"는 등 부러움을 표하는 댓글이 많습니다.

'어떻게 하면 시험에 붙을 수 있는지'를 가장 잘 안다는 코우노씨는 작년에 새로운 일에 도전했습니다. 바로 입시준비학원(河野塾ISM)을 오픈한 것입니다. 한국식으로 말하면 온라인 인강 사이트인데, 수학·영어 등 7개 과목 강의 동영상을 제공합니다.

 

그는 이 사이트에서, 학생들에게 공부가 최고의 인생 투자라는 조언을 많이 합니다.

그의 공부 어록 중에는 '1000시간 공부해서 미래 연봉이 100만엔 늘어난다면, 지금 공부 시급은 4만엔(100만엔×40년÷1000시간)이다, 왜 다들 공부하지 않는 거야?'라는 것이 유명합니다.

 

국가 자격증을 3개나 가진 3관왕이니 이제 공부는 그만해도 될 것 같은데, 학습 열정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지난 달 그는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 돌파를 기념해, 48시간 쉬지 않고 공부하는 실시간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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