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가파른 재확산세

인천국제공항 코로나 검사센터

이제 엔데믹인 줄 알았건만... 최근 코로나가 가파르게 재확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름이라서 사람들이 서로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 계절인데도 불구하고 확산세가 가파르다는 건 정말 우려스러운 일인데요.

 

아무래도 폭염 때문에 마스크를 쓰기 싫어서 더욱 확산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폭염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자칫 코로나라도 걸리면 큰일이니까요... 조심 또 조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소식 보시죠!

코로나19의 재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여름 휴가철에 즈음해서 하루 확진자가 4만명대 후반까지 치솟았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지난 겨울 이후 또다시 재유행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내달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하향하고 방역을 추가 완화하는 조치를 앞두고 있어, 고위험군 보호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규확진 6개월 만에 최다…"실제 감염자 더 많을 것"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 셋째 주(7월 16∼22일) 확진자는 25만3천825명이었습니다.

전주 대비 35.8% 증가했고, 4주 연속 증가세입니다.

 

지난 19일 신규 확진자는 4만7천29명이었습니다.

겨울 재유행이 정점을 지난 후인 지난 1월 11일(5만4천315명) 이후 6개월여 만에 최다였다고 하네요.

이대로 추세가 계속되면 곧 5만 명대가 될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확진자 증가세가 마스크 의무 해제 등 방역 완화와 거듭된 변이의 출연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우세종인 XBB 1.5는 면역 회피 능력이 탁월하다"고 합니다.

그는 "방역이 완화된 만큼 당분간 (감염) 증가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도  "기존 면역을 회피하는 특성을 가진 변이가 계속해서 출현하고, 복합면역이 형성됐더라도 시간이 지나 감염 예방효과가 감소했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를 '예견된 유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6월 일상회복 선언 이후 검사를 받는 인원이 적어진 것을 고려하면 숨은 감염자는 더 많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정 교수는 "지금 유행은 보이는 것보다 크다"고 했습니다. 또한 "지금 유행 확진자는 적어도 지난해 동절기 유행과 비슷하거나 조금 작은 규모다. 이번 유행에서는 인구의 10∼15%가 감염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지난 겨울 재유행 정점은 일 8만8천 명 수준이었습니다.

 

김 교수도 "휴가철이기도 하고 지금 검사받는 사람이 적다"며 확진자 수가 실제로는 2∼3배까지 많을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 생존이 어렵고 실외 활동이 많은 여름인데도 이 정도라면, 날씨가 쌀쌀해지고 실내 활동이 늘어나면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고위험군 PCR 검사

"경계 늦추지 말고 방역당국 메시지 신중해야"

최근 고령층 확진자는 더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고위험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방역당국의 메시지도 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르면 내달 코로나19가 감염병 4급으로 하향하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 등 일부에 남아있던 실내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조정됩니다.

 

감시체계도 전수감시에서 표본감시로 바뀌고, 확진자 수 집계도 중단됩니다. 

검사와 치료비도 대부분 자부담으로 전환(건강보험 적용)됩니다.

 

이에 따라 마스크 해제에 따른 감염 우려와 함께 지원과 집계 중단으로 '깜깜이 감염'이 증가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김 교수는 "정부의 메시지가 국민들 경각심을 낮추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오미크론이 유행했을 때도 방역을 완화했다가 고위험군 사망자가 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도 확진자가 늘면 증증환자와 사망자도 함께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는 "법적 의무가 해제돼도 병원에서 마스크는 꼭 써야 한다는 얘기를 정부가 해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10월께 XBB계열 대응 백신 접종…"고위험군 접종률 높여야"

정부는 오는 10월 오미크론 XBB 계열 변이를 기반으로 한 새 백신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할 계획입니다.

전 국민이 무료로 맞을 수 있습니다.

질병청 관계자는 "10월 도입 예정인 백신은 XBB 1.5뿐 아니라 1.16, 1.9.1, 1.9.2등 현재 유행 중인 XBB 계열에 대부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동절기 추가접종의 60세 이상 접종률이 34.5%로 저조했습니다. 그만큼 정부가 일상회복 절차에 속도를 내면 백신 호응도가 떨어질 것이란 예측도 나옵니다.

김우주 교수는 "정부가 코로나의 중증화율이나 치명률이 낮고 위험하지 않다는 식으로 프레임을 짜면 백신 호응도가 낮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엄중식 가천대 의대 교수도 "접종률이 일정 수치 이상 안 올라가면 겨울 유행 때 위중증 환자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얼마나 잘 설득하고 국민과 소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질병청 관계자는 "의료진과 협력해 환자들에게 백신에 대해 적극 알리도록 교육하고, 독감과 동시에 코로나 접종도 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 정부가 먼저 나서서 코로나19에 대해 별 거 아니라는 식으로 대응하면 절대 안 된다는 말입니다. 국민의 건강이 걸린 일이니, 정부가 지금 상황에 대해 국민들이 경각심을 가지도록 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공포심을 조장할 필요는 없지만, 건강에 있어서는 방심보다는 낫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