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샤이 코로나' 환자 수는 더 많을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공식적인 통계보다 훨씬 더 많은 '샤이 코로나' 환자들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싼 검사 비용과 개별 연차 소진 부담으로 인해 확진을 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실제 감염자 수는 공식 발표보다 훨씬 많을 수 있습니다.

의료계에서는 호흡기 질환 환자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질병청에 따르면 8월 2주차 기준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1357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4주 동안 입원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 7월 3주차 226명에서 8월 1주차에는 869명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다시 강해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질병청은 최근 2년간의 유행 추세를 고려할 때, 이달 말까지 환자 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가 지난해 8월부터 제4급 감염병으로 전환되면서, 경미한 증상으로 인한 확진자는 표본감시로만 파악되고 있어 실제 감염자 수는 더욱 많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코로나19 확진을 피하려는 이른바 '샤이 코로나'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검사 비용 부담입니다.

PCR 검사는 최대 8만원, 신속항원검사는 최대 5만원의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비용을 부담하기를 꺼려합니다.

또한, 확진을 받아도 과거처럼 격리 의무가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굳이 검사를 받을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감기나 가벼운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도 검사를 받지 않고 자가 치료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코로나19의 실제 확진자 수를 과소평가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샤이 코로나' 환자의 증가는 약국에서의 감기약 및 해열진통제 판매량 급증을 통해 추정할 수 있습니다.

약국 현장 데이터 분석 서비스 '케어인사이트'에 따르면, 8월 4일~10일 사이 기침·감기약 판매액은 1억7660만원으로, 한 달 전 대비 59%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해열진통제 판매액도 51% 증가해 1억794만원에 달했습니다.

이러한 증가세는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하면서도 검사를 피한 사람들이 약국에서 자가 치료를 선택했음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엄중식 가천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호흡기 환자 검체를 통해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감염자의 비율이 5주 전엔 7%에서 지난주엔 25%로 증가했으며, 현재는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감염자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코로나19의 실제 감염자 수는 공식 발표된 수치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방역당국은 60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처방되는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14만 명분을 추가 공급할 계획입니다.

이달 말까지 총 26만 명분을 공급해 급증하는 코로나19 환자에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다가오는 추석 연휴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앞으로의 코로나19 대응에는 정부와 의료계의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많은 국민들이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유지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검사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은 검사 비용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샤이 코로나' 환자 수를 줄이고, 보다 정확한 감염자 수 파악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결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공식 통계보다 훨씬 많을 가능성이 큽니다.

'샤이 코로나' 환자들이 검사를 피하면서 실제 감염자 수는 은폐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약국 판매량 증가는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의료계의 적극적인 대응과 국민들의 경각심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