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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토닉 워터'와 '탄산수'의 차이점

by 석아산 2023.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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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판매되는 토닉워터와 달리, 국내 토닉워터는 쓴맛이 나는 퀴닌이 들어가지 않는다. 구성 성분만 두고 보면 탄산수와 비슷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해외에서 판매되는 토닉워터와 달리, 국내 토닉워터는 쓴맛이 나는 퀴닌이 들어가지 않는다. 구성 성분만 두고 보면 탄산수와 비슷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요새 위스키 하이볼 열풍이지요.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편의점이나 마트에 가면, 탄산수도 있고 토닉 워터도 있는 것을 보셨을 겁니다.

 

둘 중 어떤 걸 사야하지~? 라고 고민하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오늘은 여름에 시원한 하이볼에 들어가는 토닉워터와 탄산수의 차이점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칵테일의 일종인 '진 토닉'.

진 토닉은 증류주인 진(Gin)에 토닉워터를 섞어 만듭니다. 하이볼이나 소주에도 토닉워터를 섞곤 하는데요.

토닉워터는 겉보기에는 투명해서 탄산수와 헷갈립니다. 과연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과일 에센스를 넣은 음료에 퀴닌을 첨가한 것이 토닉워터의 시초입니다.

 

퀴닌은 킨코나(Cinchona) 나무껍질에서 추출한 성분입니다. 곤충들로부터 나무를 보호하는 성분입니다. 인체에서는 열을 내려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말라리아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죠.

 

과거 영국의 동인도회사가 인도를 점령할 때, 퀴닌 가루는 영국군 내에서 말라리아를 치료하는 데 쓰였지요.

예방 목적으로 아예 평상시에 먹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영국군이 토닉워터를 자주 찾게 되니, 몇몇 회사가 아예 퀴닌을 첨가한 토닉워트를 상품화해 팔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출시된 것이 '인디안 퀴닌 토닉(Indian Quinine Tonic)'이란 제품인데요.

이 제품에는 1파인트당 30mg의 퀴닌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영국 군인들은 이것에 괴혈병을 예방할 목적으로 라임을 더해 마시기도 했습니다. 퀴닌의 쓴맛을 잡으려 술을 섞는 경우도 있었죠.

이렇게 영국 장교들은 토닉 워터에 설탕과 진 한 샷을 추가한 '진 토닉'을 마셨습니다.

 

왜 하필이면 그 많은 술 중에 진이었을까요? 그것은 당시 영국 해군은 계급에 따라 주로 마시는 술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일반 선원들에게는 럼이나 맥주가 지급되었습니다. 장교들은 주로 진을 마셨지요.

 

이런 전통으로 인해 지금도 해외에서는 토닉 워터에 퀴닌이 들어갑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유통되는 토닉 워터에는 퀴닌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퀴닌이 의약품으로 등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산 토닉 워터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진로 토닉워터에는 '정제수, 과당, 설탕, 구연산, 비타민C, 합성향료, 구연산삼나트륨' 등이 들어가 있습니다. 퀴닌은 없지요.

 

구연산삼나타륨은 상큼한 짠맛을 내기 위한 식품 첨가물입니다.

이외에 '캐나다 드라이 토닉워터', '노브랜드 토닉워터', '초정 토닉워터' 등도 성분은 거의 비슷합니다.

반면 탄산수는 드물게 인공감미료가 첨가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정제수와 이산화탄소, 향료로만 구성됩니다.

그래도 퀴닌이 첨가되는 해외 토닉 워터와 비교하면, 국내산 토닉워터는 탄산수와 상당히 비슷한 게 사실입니다.

 

요즘은 하이볼에 토닉워터를 섞어 마시는 게 유행인데요. 탄산이 들어간 음료를 술과 섞어 마시면 술에 더 빨리 취할 수 있다고 합니다.

탄산 기체가 위에서 빠져나가면 위장관 내부 압력이 커지고, 위의 흡수 속도가 20~25% 정도 빨라집니다.

게다가 하이볼 등 양주에 탄산수나 토닉워터를 섞으면 알코올이 희석됩니다. 이렇게 알코올 도수가 10~15정도가 되는데요. 이 정도 도수는 인체에 가장 빨리 흡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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