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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트리플 딥 라니냐'가 온다...

by 석아산 2022.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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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 한 마디로 하자면, 미쳤죠!

그런데 내달 더 센 폭우가 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ㅠㅠ 한국경제에 보도된 전문가의 일침입니다. 들어볼 가치가 있습니다. 소개해 드립니다.

 

“한반도가 역대 최악의 ‘트리플 딥 라니냐(La Nina)에 갇혔습니다. 가을에는 더 큰 기후 재난이 올 수 있습니다.”

기상청 기상연구소 연과관을 거쳐 계명대 지구환경학 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김해동 교수님의 진단입니다. 김 교수는  9일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지구온난화로 인해 ‘라니냐 현상’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며 이상기후가 더 잦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라니냐는 적도 인근의 무역풍이 약화되며 태평양의 해수 온도가 낮아지는 현상으로 해수 온도가 높아지는 엘니뇨(El Nino)와 함께 기상이변의 주요 원인 중의 하나로 꼽힙니다. 올해 폭염·가뭄·폭우 등 잇따른 이상기후가 발생하고 한반도의 남부 지역이 아열대기후에 속하게 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음... 이번 폭염과 폭우가 전세계적 기후 변화의 한 측면이라고 생각하면, 참으로 심각성이 높아지는데요.


9일 기상학계에 따르면 라니냐 현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내년까지 지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를 일명 ‘트리플 딥 라니냐’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라니냐 현상는 2~7년에 한 번씩 발생하며 1년 이내에 종료됩니다. 김 교수는 “별 것 아닌 것 같은 이런 현상들이 많은 문제를 발생시킨다”며 “(태평양의) 서쪽에는 가뭄과 고온, 동쪽에는 홍수를 몰고 온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2월 과학 전문 주간지 ‘네이처’에 실린 ‘네이처-기후변화’ 논문도 “지구온난화로 해수 온도가 상승해 해류 흐름의 변화가 강화되고 라니냐 현상이 점차 증가해 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논문에 따르면 잦은 라니냐 현상으로 20세기에 비해 가뭄 발생이 10배가량 증가할 수 있습니다.

김 교수는 최근 중부 지역에 발생한 폭우도 라니냐의 영향권에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는 “라니냐 현상은 북태평양고기압을 보다 북쪽으로 활성화시키는 특성이 있다”며 “활성화된 북태평양고기압이 위쪽에서 내려오던 차가운 공기와 만나 중부 지역에 얇고 긴 정체전선이 생기며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도 “이번 폭우와 기후위기 간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지구온난화 등으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고 수증기 양이 많아지며 정체전선 양상 및 폭우 형태 모두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의 이상기후는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6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6월 열대야'가 발생했고, 폭염으로 전국 곳곳에서 역대 최고 온도를 경신했습니다. 7월은 역사상 최고온이었죠. 3, 4월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역대급 가뭄을 겪었죠. 높은 기온에 꽃들이 일찍 개화하며 전남 경남 지방에 꿀벌이 사라지는 이상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한반도의 남쪽은 아열대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기후 통계상 경남 통영, 전남 목포, 제주 등 남부 지역은 이미 아열대기후에 속해 있습니다. 아열대기후란 1년 중 8개월 이상 월 평균기온이 10도 이상인 곳을 뜻합니다. 내륙 지역의 경우도 이미 10도 이상인 달이 7개월로 아열대기후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죠. 지난달 국토연구원이 발행한 보고서 ‘탄소중립과 기후변화에 대비한 안전취약시설물 분석 및 관리방향 연구’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발생한 자연재해 피해의 93.2%(4조 1190억 원)가 호우와 호우를 동반하는 태풍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번 중부지방 폭우로 인해서 발생한 인명 피해, 경제적 피해도 엄청납니다 ㅠㅠ

김 교수에 따르면 라니냐 현상 등으로 활성화된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에 오래 머물 경우 8월 말부터 폭염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9월에는 북쪽의 차가운 공기와 만나 가을장마가 시작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이후에 생긴 태풍이 정체전선을 따라 한반도에 상륙할 경우 큰 피해를 낳을 수 있다고 하네요. 일반적으로 여름 장마보다 더 세기가 강한 가을장마와 가을 태풍은 농작물 등에 더욱 치명적인 피해를 입힙니다. 그러니 사실 지금부터 바짝 긴장해야 할 거 같습니다.

 

아아.. 8월 말에도 폭염, 그리고 9월에 태풍이라니.. 정말 이 김 교수님 말씀이 틀리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전문가들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장기적인 관점과 함께 안전을 위한 즉각적인 대응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교수는 “이번 폭우뿐 아니라 이후에도 이상기후는 계속해서 발생할 수 있다”며 “태풍과 폭우 등에 대비해 돌출 간판을 없애는 등 정부 차원의 지원과 규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말 이렇게 지구를 생각하지 않는 마음들이 모이고 모여 부메랑이 되어 돌아와, 우리 인류의 뒤통수를 후려치는 거 같습니다.

이상 석아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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