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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파주 육계토성'의 정체가 드디어 밝혀졌답니다!

by 석아산 2022.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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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파주에 살고 계신 분 이 육계토성이라는 걸 알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저는 처음 들어봅니다.

우리나라는 이렇게 토성이 많지요. 몽촌토성이라는 것도 서울에 있지요. 그런데 그 몽촌토성의 실체에 대해서도 학설이 분분합니다.

 

이번에 우리나라 연구진이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파주 육계토성의 정체를 파악했다고 하는 보도가 나와,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일단 국가문화유산포털에 나와있는 육계토성의 개략적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파주시 적성면 주월리에 있다. 이곳은 임진강이 사행 곡류하여 북쪽으로 돌출해 있는 만곡부다. 이곳에서는 임진강의 주요 도하지점인 가여울과 두지나루를 조망할 수 있다. 육계토성은 임진강 남안 충적대지 위에 축조된 평지토성이다. 둘레는 1,828m로 대규모에 속한다. 평면형태는 동북-서남쪽을 장축으로 하는 장타원형이다. 성벽은 발굴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정확한 축성법을 알 수는 없다. 다만 정교하게 다짐한 토층이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성토다짐하여 쌓은 것으로 보인다. 성벽 시설물로는 동문지와 남문지, 서문지와 북동회절부와 남동회절부의 망대지, 우물지, 수구지 등으로 추정되는 곳이 있다. 성안에서는 구석기를 비롯하여 빗살무늬토기편, 무문토기편,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전 시기의 유물이 채집되고 있어 이 지역의 오랜 역사성을 말해준다. 1996년 긴급 발굴조사로 성내에서 다수의 백제 수혈식 주거지가 확인되었다. 주거지 내에서 다량의 백제토기와 함께 네 개의 손잡이가 달린 고구려토기가 출토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육계토성은 한성시기 백제의 영역과 방어체계를 알게 해주며 희소성이 있는 백제의 평지토성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유적이다.

그러니까 이 육계토성은 임진강 남쪽 하구둑에 축조된 토성임을 알 수가 있는데요, 과연 이번 연구에서 새로 밝혀진 점은 무엇일까요.

 

우선 문화재청은 26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이 지난 3월부터 진행한 파주 육계토성 발굴조사 과정에서 해당 토성이 백제 초기에 축조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파주 육계토성은 조선시대 문헌과 일제강점기 지도를 통해 옛 성터라는 것이 알려져 있었고, 일부 지점의 발굴조사로 백제토기와 고구려토기가 확인되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축조 시기와 세력, 규모, 구조 등에 대한 것은 미스터리 상태였죠.

 

올해 육계토성 동쪽 성벽 및 내측 지역에 대한 조사에서 육계토성이 처음 축조된 시기가 백제 초기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그 전에는 이 토성의 축조 시기를 특정할 수 없었는데, 그게 가능해졌군요.

 

어쨌든 이것이 백제 초기의 토성이라는 것의 근거는, 백제시대 토기 편이 출토됐고, 방사성탄소 연대 측정 결과 토성 축조의 중심 연대가 3세기 후반에서 4세기 전반인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입니다.

당시 한성은 백제의 수도였습니다.

 

 

이번 조사 과정에서 백제 초기 성곽의 독특한 축조 방법 역시 확인했다고 합니다. 육계토성 동쪽 성벽 일부 구간은 풍납토성과 유사하게 사각형의 틀을 짠 뒤 틀 안에 일정한 두께의 흙을 교대로 쌓아올리는 판축 기법이 쓰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기법은 동북 모서리에서 남쪽으로 약 150m 떨어진 ‘동문지’ 추정 지점에서부터 북쪽으로 18m가량 확인됐습니다.

 



흙을 돋우어 쌓는 성토 기법으로 축조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판축 구간에서 북쪽으로 약 32m가 조사된 이 구간에서는 바깥쪽으로 흙을 높게 쌓아 올린 후에 다시 안쪽으로 흙을 채워 만드는 방식이 활용됐습니다. 판축 기법을 사용한 것은 풍납토성과 유사하면서도 판축과 성토 기법을 함께 사용한 것은 풍납토성과 구별되는 독특한 면모입니다. 

 

이렇게 육계토성의 축조 시기가 특정되었고, 그 조성 방법이 밝혀졌다는 소식을 전해 드리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고자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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