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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MZ 사이 입소문난 그 반지…매듭장인 할매들, 세계 넘보다

by 석아산 2023.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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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사이 입소문난 그 반지

MZ 사이 입소문난 그 반지

MZ 사이 입소문난 반지가 요새 유행이라고 하는데요, 이는 금속으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매듭 장인인 할머니들께서 손 작업으로 한땀한땀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MZ 세대들은 뚜렷한 자기 주관을 가진 소비 습관을 가지고 있어서, 저도 늘 눈여겨 보고 있는데요.

이렇게 액세서리 역시 의미가 있고 아름다운 것을 찾는군요. 감탄스럽습니다.

 

자, 그럼 소식 볼까요.

마르코로호 제품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건 나뭇잎 반지입니다. 무난한 색상이라 매일 착용해도 부담이 없고, 생활 방수가 되는 폴리에스테르 실로 만들어 인기가 많다는데요.

 

주 고객층은 대학생, 사회초년생 여성이라고 합니다. 마르코로호 홈페이지, 무신사,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을 통해 우정링, 커플링으로 많이 구매한다고 하는데요. 마르코로호 전 제품에는 매듭 할매들이 손글씨로 남긴 감사의 말이 담겨 있습니다. 그 특별한 손편지는 또 다른 매력 포인트이기도 하죠. 순수익금의 20%는 기부금으로 누적됩니다. 창업 초인 2015년부터 매해 2000만원꼴로 지역 노인을 위한 기부활동을 이어왔다고 합니다.

 

마르코로호의 제품은 일부러 마케팅하지 않아도 저절로 입소문이 났습니다. 의미 있는 선물을 찾던 팬들이 매듭 팔찌나 반지를 선택하고, 연예인들이 그걸 착용하면서 자연스레 알려지는 식으로요. 대기업의 협업 제안도 적잖다고 합니다.

매듭 장인 할매들, 해외도 접수할까

창업 8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신 대표는 이제껏 해외 판매 개척을 쉽게 꿈꾸지 못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액세서리 시장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이죠. 그 작은 시장의 절반 이상은 예물이 차지하고 있고요. 신 대표 말에 따르면 매듭 액세서리 시장은 겨우 3% 수준이라고 하네요.

 

이제 사업이 궤도에 올랐고, 할매들의 '손기술'을 해외에도 알리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해요. 신 대표는 수출 지원 사업을 활용해 올해 유의미한 결과를 꼭 이루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안방 매듭장인 할매들의 해외 진출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품군을 매듭 액세서리에서 뜨개 제품으로까지 확장하겠다는 포부도 있습니다. 상주뿐 아니라 전국의 더 많은 어르신에게 일할 기회를 드리기 위해서죠. 균일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표준 뜨개 도안까지 만들었다고 합니다. 마을 회관 등에 뜨개 키트와 표준 도안에 맞춰 제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영상 등을 함께 보급할 계획입니다.

MZ세대 탐구만큼 나이 듦에 대한 탐구도 필요하다

신 대표는 겪어보지 않은 노년에 대해 쉽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바람에 시행착오도 많았다고 해요. 일례로 매듭으로 제작할 제품에 관해 설명하기 위해 상세 설명과 이미지가 담긴 PPT를 만들었지만, 이 정성은 그대로 할머니께 전달되지 못했어요. 글자를 보는 게 어려운 할머니도 있었던 거죠.

 

"이분들이 정서적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 할머님들에 대한 이해도가 초창기에는 낮았어요. 내 문제라 인식하는 순간, 단순히 어떤 노인에 대한 탐구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이해라 생각하는 순간 모든 게 편하고 쉬워지더라고요. (웃음)"

 

2년 뒤면 우리나라도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합니다. 노인을 그저 젊은 세대가 부양해야 하는 짐으로만 여겨서는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MZ세대 담론보다 중요한 게 존엄한 나이 듦에 대한 고민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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