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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2

사랑하는 제 2의 고향 장흥 잿빛의 아스팔트가 싫고, 건물이 하늘을 가리는 것이 싫어서 시골 바닷가 근처로 이사 왔습니다. 벌써 4년이 다 되어 가네요^^ 여기는 사람도 많이 살지 않고, 항상 조용합니다. 공기가 너무나 좋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어머니와 레몬나무를 키웁니다. 레몬나무는 신기합니다. 잎에서도 레몬 향기가 나고, 꽃은 달콤한 향기를 입힌 레몬 향기가 납니다^^ 몇 그루 안 되지만, 라임도 키우고 있습니다. 레몬이랑 라임은 따뜻한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한반도 최남단에 가까운 이곳이 재배 적지입니다. 뒷산으로 산책을 나섭니다. 상쾌한 바람이 황금빛 보리밭을 흔들고, 그 너머로 바다가 바라보입니다. 뒷산으로 들어서면, 찔레꽃 향기가 진동합니다. 지금은 찔레꽃이 만발한 시기입니다. 멀구슬 나무도 예쁜 보랏빛 꽃을 틔웠습니다... 2022. 5. 19.
歸海 이곳에 온지도 어언 4년이 다 되어간다. 생명을 관찰하는 것이 좋고(그것도 해양 생물), 사람보다 자연(그 중에서도 바다)이 좋아 이곳 남쪽 끝 장흥 바닷가에 와서 살고 있다. 남들은 귀농이다 귀촌이다, 그러면 준비도 하고 알아보기도 하고 내려오는 것 같은데... 나는 좋은 직장 때려 치고(아니, 쫓겨난 것에 가깝다, 하하 ㅠㅠ) 무계획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이곳 작은 도서관에서 사서(라고 쓰고 청소부라고 읽는다)로서 산다. 따라서 귀촌이나 귀어라는 말은 거창하고, 귀해(歸海)라 부르면 딱 맞겠다. 땅이 다하는 곳. 바다가 펼쳐지는 곳. 이곳 장흥의 다도해는 사람 넋을 빼놓을 정도로 아름답다. 이곳 방파제에 차를 세워놓고, 다윈이 쓴 '따개비'에 대한 책을 읽고, 또 가끔 그것을 실제로 관찰한다. 다윈의.. 2022.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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