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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라벨3

작곡가 모리스 라벨에게 보내는 서한 작곡가 모리스 라벨에게 보내는 서한 안녕하세요. 파리의 댄디이자 바스크인의 형제이기도 하였던 당신이 세상을 떠난 지도 이제 벌써 68년이 지났군요. 제가 당신의 곡에 푹 빠져 지낸 것도 약 10여년, 이제는 나의 별것 아닌 호기심으로 당신을 괴롭혀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에 펜을 듭니다. 아마 제가 중학생 때였을 겁니다. 음악 수업시간에 당신의 ‘볼레로’를 들었을 때, 충격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반복적인 멜로디는 셰헤라자데의 ‘밤 이야기’에 나오는 매혹적인 주술처럼 육감적이기 그지없었으며, 그 리듬은 마음 구석구석에 차오른 油田을 퍼올리는 것처럼 펄펄 살아 움직였습니다. 그 곡은 이국의 정경을 고스란히 나의 눈앞에 드러내 보였으며, 나는 그 순간 행복의 극을 맛보았습니다. 그런데 음악 선생님은 중간에.. 2023. 2. 10.
석아산 편곡 연주, Ravel, '어린이와 마법'의 마지막 합창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어머니는 바스크족 출신이었습니다. 라벨은 어머니를 무척 사랑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1년 동안 슬럼프에 빠져 작곡을 하지 못했죠. 그는 어느날 정신을 차리고, 어머니를 추억하며 '어린이와 마법'이라는 작은 오페라를 하나 만듭니다. 그것은 한 개구쟁이 어린아이가, 자기가 괴롭힌 사물들의 반란을 겪는 이야기입니다. 결국 개구쟁이 어린아이는 자기의 과거 행동을 반성하며 개과천선하고, 다시 현실로 돌아와 어머니와 재회합니다. 저는 이 마지막 부분의 합창을 너무나 좋아해서, 이렇게 피아노 솔로로 편곡해 보았습니다. 이 곡은 마지막에 B음 -F음으로, 'ma-man(엄마)'를 부르며 끝납니다. 작곡가의,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진한 애정이 느껴지는 곡입니다. 오늘 비가 와서 한번 올려봅.. 2022. 6. 24.
[피아노 연주] 라벨, '쿠프랭의 무덤' 중 푸가. 안녕하세요. 석아산입니다. 저는 모리스 라벨(Ravel)이라는 작곡가를 참 좋아합니다. 이 곡은 쿠프랭의 무덤, 이라는 곡집의 '푸가'라는 곡으로, 여러 선율이 다성적으로 교묘하게 얽혀 있답니다. 그는 참 섬세한 영혼을 지닌 사람으로서, 이 곡은 마치 얇은 필라멘트 위에서 줄타기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곡입니다. 이웃 분들, 방문자님들 모두 오늘 하루도 행복하십시오^^ 2022.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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