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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2

[책리뷰] 페르난두 페소아, '불안의 책' 여러분이 고독을 사랑한다면, 언젠가는 이 책을 마주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여러분을 더 웅숭깊은 고독으로 이끌 것이며, 자아의 바닥, 그 원천에서 티끌하나 없이 맑은 정화수를 길어 올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자, 작가 소개를 먼저 하지요. 페르난두 페소아라는 이름, 낯설지요.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작가라 할 수 있겠지만, 유럽, 특히 포르투갈에서는 이 사람 모르면 간첩입니다. 그렇습니다. 페르난두 페소아는 포르투갈 사람입니다. 그런데 어린 시절 남아공에 가서 살게 됩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문학적 재능, 언어적 재능 모두 탁월했습니다. 고교 졸업시에는 영어 에세이로 1등을 했습니다. 그는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으로 돌아와서 다시는 방랑하지 않습니다. 그는 리스본의 거리와 .. 2022. 5. 20.
[책리뷰] 헤르타 뮐러, 숨그네 [숨그네, 헤르타 뮐러] 그는 동성애자였다. 또한 그는 소련 지배 치하의 루마니아인이었다. 결국 그는 소련 지배 치하의 루마니아인 동성애자일 뿐이었다. 한마디로, 주인공은 시대에 버림받은, 일종의 잉여물과 같은 존재였다. 소련 당국은 동성애자를, 공산당을 언제든 배신할 수 있는 불순분자로 낙인 찍었다. 그들은 청소되어야 할 존재였다. 마치 나치가 유대인에게 그랬듯, 소련의 무지막지함도 다를 바 없었다. 그래서 주인공은 고향을 떠나 저 멀리 바짝 얼어 있는 시베리아의 굴라크(수용소)로 끌려가게 된다. 이곳, 인간성이 말살되어 버린 극한의 장소에서 살아남은 한 시인의 이야기가 바로 ‘숨그네’이다. 이런 수용소를 다룬 이야기들은 참 많다.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라는 책은, 인간성의 본질에 대한 철학.. 2022.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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