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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2

[책 리뷰] 무엇이 우주를 삼키고 있는가 이 책을 읽고 나서 느낀 소감을 딱 한 마디로 해보면, "참 깔끔한 책을 만났네." 라는 생각입니다. 우주론에 대해서는 아주 많은 교양서들이 범람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내용은 대동소이한데요. 그렇기 때문에, 정말 핵심적인 내용만 담은 한 권의 책이 오히려 절실해지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그런 갈망을 채워줄 수 있는 책입니다. 유명한 천문학자 폴 데이비스가 50년 동안 우주를 탐구하면서 떠올린 서른 가지의 주제를 간결한 언어로 정리했습니다. 그 주제는 "밤은 왜 어두운가?" "우주는 어떤 모양일까?"와 같은, 일반인이라 하더라도 의문을 가질만한 쉬운 질문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그래서 그 내용에 더욱 관심이 가고, 거기에 더해 쉬운 언어로 쓰여 있어서 아주 읽기가 쉽습니다. 그러니 우주에 대해 .. 2022. 12. 28.
[책리뷰] 프리모 레비, '이것이 인간인가' 수용소의 이야기를 다룬 문학은 여럿 있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죽음의 집의 기록'이나, 엘리 위젤의 자전적 소설, 헤르타 뮐러의 '숨그네' 등은 수용소 문학의 걸작입니다. 저는 그 가운데서, 이 프리모 레비라는 이탈리아 작가의 '이것이 인간인가'라는 작품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이 작가는 감상주의를 배격하고 그의 수용소 생활을 '담담하게'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수용소라는 극한의 환경에서, 인간성은 처참히 무너져 버리고 맙니다. 그곳에서는 문화라는 얇은 껍질 밑에 도사리고 있는 인간의 비참한 본능이 음험하게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우슈비츠로 끌려가는 객차 한 가운데서, 다른 사람의 눈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서로 마지막 성적 욕망에 몰두하는 사람들...빵 하나를 얻기 위해 동료를 배신하.. 2020.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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