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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요리 매연’ 흡입…“폐암 의심 급식노동자, 일반인의 35배”

by 석아산 2022.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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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사 보면 가슴이 철렁합니다.

최일선 노동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의 건강 사각지대가 이렇게나 넓다니...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폐암은 치료도 어려운 질환인데, 이런 위험에 많은 분이 노출되어 있다는 건 심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도 한번 보시지요.

 

학교 급식 노동자들이 10명 중 3명꼴로 폐 결절이나 폐암 의심 등 폐 이상 소견을 보였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급식 노동자들은 폐암으로부터 안전한 조리실에서 일하고 싶다며 조리실 환기시설 개선 등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정말 당연한 요구,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라고 생각되네요.

 

강득구 더불어 민주당 의원은 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3월 근로복지공단이 폐암요으로 숨진 급식 노동자의 산업재해를 처음 인정한 후, 고용노동부는 같은해 12월 55살 이상이거나 급식 업무를 10년 이상 한 현직 급식 종사자에 대해 저선량 폐 시티(CT) 촬영을 하라는 내용의 건강진단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건강진단이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경기, 충북, 경남을 제외한 14개 시도교육청 소관 공립학교와 교육부 소관 국립학교의 진단 결과가 이날 공개되었습니다.

 

 

교육부가 집계한 '학교 급식종사자 폐암검진 중간 현황'을 보면, 건강 진단 받은 1칸 8545명 중 5337명(28.8%)이 폐 결절이나 폐암 의심 등 이상 소견을 보였다고 합니다.

정말 이건 너무나 유의미하게 높은 수치인데요... 심각할 정도입니다.

 

이 중 양성결절 진단을 받은 이는 4706명(25.4%), 폐암이 의심되거나 매우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은 이는 187명(1.01%)라고 합니다.

 

시도교육청별로는 인천시교육청의 이상 소견 비율이 48.7%로 가장 높았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44.3%인데요... 거의 절반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 다음으로 대구시 교육청 37.4%가 뒤를 이었습니다.

 

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급식 종사자의 '폐암 의심' 비율은 국내 35살 이상 65살 미만 여성의 폐암 발생률과 비교하면 약 35배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2019년 국가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35~64살 여성의 인구 10만명당 암 환자 수는 28.8명, 백분율로는 0.0288%입니다. 

이번 건강진단에 참여한 급식노동자 중 폐암 의심 진단을 받은 비율인 1.01%와 35배 차이입니다. 건강진단에 참여한 급식노동자는 대부분 55살 이상 여성이며 40~50대 여성이 현재 학교 급식 노동자의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늘 대량으로 요리를 하며 매연에 시달리니... 이럴 수밖에 없겠죠 ㅠㅠ 이런 통계적인 수치를 보면, 그것이 완전히 환경에 의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음식을 튀기고 볶을 때 나오는 발암물질인 '조리 흄(cooking humes)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이 급식노동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최대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교육공무직본부 등에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고용노동부에 조리실 환기시설 개선, 급식 노동자 1인당 식사 담당 인원 감축을 포함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이유입니다.

 

노동부가 지난해 12월 환기시설의 구조와 성능 등을 정한 '학교 급식 조리실 환기설비 설치 가이드'를 제작한 바 있지만 실질적인 개선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정경숙 교육공무직본부 부본부장은 "노동부의 가이드라인이 나왔지만 경남교육청만 시범 운영 중"이라며 환기시설 개선을 위한 자체 계획을 가진 교육청도 오직 4곳 뿐이라고 했습니다.

 

제가 알기론 교육청에 쌓아놓은 적립금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이런 것좀 지원해 주면 좋겠네요. 

어쨌든 이렇듯 폐암이나 폐질환 발병률이 높은 것은 심각한 일입니다. 많은 국민, 그리고 정부 관계자들과 교육청 관계자들이 아주 큰 관심을 가져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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