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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건망증 환자... 뇌 속에 8센티미터 벌레가 나왔다!

by 석아산 2023.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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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 환자의 뇌에서 나온 벌레
건망증 환자의 뇌에서 나온 벌레

정말 이건 제가 본 사건 중에서도 역대급이네요...

 

건망증 환자의 뇌 속에서 무려 8센티미터짜리 벌레가 꿈틀꿈틀 기어 나와서 수술하던 의사가 식겁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뇌 속으로 기생충이 들어가는 건 참 드문 일인데요.. 어쩌다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요.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건망증과 우울증을 앓던 60대 호주 여성의 뇌 속에서 8㎝ 길이의 벌레가 살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출신의 이 여성은 복통, 설사, 발열 등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그러다가 2021년 1월 지역병원에 입원했지요.

 

이듬해 여성은 건망증과 우울증 증세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캔버라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검사를 진행한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충격적인 장면을 처음 목도한 건 수술을 집도한 신경외과의 하리 프리야 반디였습니다.

 

환자의 뇌에서 8㎝ 길이의 기생충을 꺼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그 벌레가 살아서 꿈틀대고 있었습니다.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는 이 기생충이 '오피다스카리스 로베르시'라는 회충이라고 확인해 주었습니다.

 

이 회충은 주로 비단뱀(python) 체내에서 발견됩니다. 사람 몸에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여성은 비단뱀이 주로 서식하는 호수 인근에 거주하는데, 자연 속에서 풀을 채집해 요리에 쓰곤 했다고 합니다. 허걱... ㅠㅠ

 

전문가들은 회충이 비단뱀의 배설물을 통해 풀에 묻은 다음, 여성이 이를 직간접적으로 섭취하면서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호주국립대 전염병 전문가 산자야 세나나야케는 또 다른 유충이 여성의 간 등 다른 기관에 침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이에 추가 치료를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비단뱀에게서 발견되는 회충에 감염된 세계 최초의 환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그녀는 매우 용감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례는 동물과 사람의 서식지 교차가 이어지는 가운데 동물에게서 감염되는 질병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세나나야케는 짚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새로 확인되는 전염병의 4분의 3은 동물원성으로, 코로나19가 대표적입니다.

세나나야케는 "오피다스카리스는 사람 사이에서는 전염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다만 뱀과 기생충은 어디든 있는 만큼 수년 내 다른 나라에서 사례가 확인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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