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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나발니 사망 러 대선 흔드나... 바이든 "끔찍한 범죄" 격노

by 석아산 2024.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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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사망 러 대선 흔드나... 바이든 "끔찍한 범죄" 격노
나발니 사망 러 대선 흔드나... 바이든 "끔찍한 범죄" 격노

 

정적을 시베리아의 차디찬 감옥에서 죽게 만드는 이 시스템...

이게 독재가 아니고 뭐겠습니까~ 한 지도자가 오랜 시간 권좌에 앉아 있으면 어떻게든 문제가 생기게 되어 있다는 걸, 러시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자기에게 쓴소리를 하고 비판하는 사람을 감금하는 나라가 과연 발전할 수 있을까요. 러시아 민중 역시 그런 의문이 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 그럼 소식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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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발니 사망 러 대선 흔드나... 바이든 "끔찍한 범죄" 격노

 

러시아 대선을 불과 한 달 앞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경쟁자였던 알렉세이 나발니(47)가 16일(현지 시간) 시베리아 감옥에서 돌연 사망하면서,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며 반(反)푸틴 진영의 핵심 인물이었던 나발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러시아 내에서도 정부 비판론이 나오는 등 대선에 미칠 영향이 주목됩니다.

 

러시아 언론은 이날 크렘린궁이 푸틴 대통령에게 나발니의 사망 사실을 보고했다고 신속하게 보도했지만, 푸틴 대통령의 관련 언급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국제사회에서 타살 의혹 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은 일단 '거리두기'를 하며 침묵하고 있습니다.

 

서방은 대체로 나발니 사망을 의문사로 규정하며 책임을 푸틴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습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나발니의 죽음이 푸틴과 그의 깡패들이 한 어떤 행동에 따른 결과라는 데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그(나발니)는 자국민의 반대를 두려워하는 푸틴 대통령과 그의 정권에 의해 서서히 살해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역시 "러시아는 그의 죽음에 대한 모든 심각한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서방이 푸틴 대통령을 정조준하자 러시아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나발니의 타살 의혹설 등에 대해 "완전히 광기"라며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당장 직접 나서기보다는 국내외 상황을 좀 더 관망하면서 대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과거에도 자신에게 '눈엣가시' 같았던 나발니에 대한 정면 대응을 꺼렸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나발니를 '그 사람', '블로거', '베를린의 환자' 등으로 부르며 그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않았습니다.

 

서방 언론에서는 나발니의 죽음으로 러시아 야권이 큰 타격을 입고 푸틴 대통령의 권력이 더 단단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나발니의 죽음으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실질적으로 남아 있던 푸틴의 마지막 경쟁자가 제거됐다"며 "그의 죽음이 푸틴 대통령의 입지를 공고하게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WSJ은 다른 관련 기사에서 "나발니의 죽음은 푸틴 대통령이 안정감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며 "푸틴 대통령은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심각한 반란 가능성을 물리쳤고 올해 선거에서 나발니의 위상을 갖춘 적을 만나지 않는다"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도 "나발니 죽음은 주로 국외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야권과 진보적 반전 활동가들에게 엄청난 타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대선은 다음 달 15∼17일 치러지는데, 푸틴 대통령의 지지도가 높아 당선이 확실시된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나발니의 급사가 대선에 변수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러시아 내 야권 인사들과 나발니 지지자들은 그의 사망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나발니의 측근이자 나발니가 설립한 '나발니본부' 대표인 레오니트 볼코프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당국의 발표를 믿지 못한다면서 "이게 사실이라면 '나발니가 죽었다'가 아니라 '푸틴이 그를 죽였다'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의 죽음을 계기로 대규모 시위가 열릴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검찰은 "모스크바 중심부에서 열리는 대규모 집회에 참여하라는 요청이 온라인에서 나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불법 시위에 참여하지 말 것을 경고했습니다.

 

나발니 의문사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대응은 지난해 8월 프리고진의 비행기 추락사 때와 비교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6월 러시아군 수뇌부와 갈등 등으로 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을 이끌었던 프리고진은 반란 두 달 만인 지난해 8월 23일 러시아 서부 트베리 지역에서 전용기 추락으로 숨졌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 사망 하루 뒤 "그의 유족에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프리고진의 사망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당시에도 프리고진의 의문사 배후에 푸틴 대통령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서방에서 제기됐습니다.

 

 

 나발니에 대해

 

알렉세이 나발니는 러시아의 변호사, 정치 운동가이며, 가장 유명한 반(反)푸틴 야권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그는 1976년 6월 4일 러시아의 부티르카에서 태어났습니다. 나발니는 주로 반부패 운동과 정부 비판 활동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자신의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러시아 정부의 부패를 고발하는 다양한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그의 정치 활동은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되었으며, 그 이후로 다수의 반부패 캠페인을 주도하고 정치적 변화를 위한 시위와 데모를 조직했습니다. 나발니는 러시아 정부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푸틴 정부 하에서 이루어진 선거 조작, 공직자들의 부패, 경제적 불평등과 같은 문제들을 지적해 왔습니다.

 

2013년 모스크바 시장 선거에 출마하여 상당한 지지를 얻었지만, 선거에서는 패배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발니는 러시아 야권의 중요한 인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의 반부패 재단은 정부 관계자들의 부패를 폭로하는 많은 보고서를 발표했으며, 이는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활동은 러시아 정부로부터 많은 압력을 받았고, 여러 차례 체포되고 구금되었습니다. 2020년 8월, 나발니는 시베리아에서 모스크바로 이동 중 비행기 안에서 중독 증상을 보여 의식을 잃고 급히 독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습니다. 독일 정부와 여러 국제 기구는 나발니가 노비촉이라는 신경작용제로 중독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나발니 본인과 그의 지지자들은 러시아 정부를 이 중독 사건의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2021년 1월, 독일에서의 치료를 마치고 러시아로 돌아온 나발니는 모스크바 공항에서 즉시 체포되었습니다. 그의 체포와 이후의 구금은 국제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으며, 러시아 전역과 세계 여러 도시에서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나발니는 여러 차례의 재판을 거쳐 다양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현재까지도 구금 상태에 있습니다.

 

나발니의 활동은 러시아 내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켜,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는 반부패와 정의의 상징으로, 반대하는 사람들에게는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여겨집니다. 그의 사례는 현대 러시아의 정치적 양상과 야권 운동, 그리고 권위주의 정부 하에서의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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