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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뇌사자 자궁을 이식하고 10개월 째 정상

by 작가석아산 2023.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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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자 자궁을 이식하고 10개월 째 정상
뇌사자 자궁을 이식하고 10개월 째 정상

 

자궁 이식이 성공하면, 정말 난임, 불임 여성에게는 희소식입니다.

그런데 뇌사자의 자궁을 이식받은 여성이 10개월째 정상이라고 하는데요.

임신과 출산까지 무사 성공하기를 기도하며 이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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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사자 자궁 이식

 

태어나실 때부터 기형으로 자궁이 없었던 30대 여성분께서 한국에서 처음으로 뇌사자의 자궁을 이식받는 수술에 성공하셨다는 소식이 16일 확인되었습니다. 해당 여성분은 첫 시도에서 어머니의 자궁을 이식받으려 하셨으나 실패하신 후, 두 번째 시도에서 다른 분의 자궁을 이식받는 데에 성공하셨습니다. 자궁 재이식 수술의 성공은 세계 최초입니다.

삼성서울병원 다학제 자궁이식팀(팀장 박재범 교수님)은 2020년 1월, 44세 뇌사자의 자궁을 35세의 한국 여성 A씨께 이식하셨습니다. 10개월이 지난 지금, A씨는 규칙적인 생리주기를 유지하고 계시며, 최근 조직검사에서도 거부 반응이 없어 성공적이라 평가되고 있습니다.

A씨는 난소 기능은 정상이나 선천적으로 자궁이 없는 마이어-로키탄스키-퀴스터-하우저(MRKH) 증후군을 가지고 계십니다. 자궁 이식 외에는 임신이 불가능했습니다. 지난해 7월에 어머니의 자궁을 보건복지부의 승인을 받아 이식받으셨으나, 혈액 순환 문제로 2주 만에 자궁을 제거해야 했습니다. 이후 뇌사 기증자가 나타나 두 번째 시도에서 성공하셨습니다. 국제자궁이식학회(ISUTx)에 따르면 이와 같은 재이식 사례는 세계에서 처음입니다. A씨는 현재 자신의 난자와 남편의 정자로 수정한 배아로 임신을 시도하고 계십니다.

이번 자궁 이식 성공은 국내외 의료계에 중요한 기록으로 남을 것입니다. 선천기형이나 질환으로 자궁 기능을 상실해 불임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에게는 희망의 소식이 될 것입니다. 자궁은 생명 유지에는 필수적이지 않지만,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데 반드시 필요한 장기입니다.

자궁 이식 수술은 의학적으로 매우 까다롭습니다. 건강한 자궁을 기증할 수 있는 분을 찾기 어렵고, 이식 자체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기증자의 몸에서 자궁을 적출할 때는 연결된 혈관의 손상을 최소화해야 하며, 수혜자의 난소와 생식선 등에 연결할 때는 더 정교한 기술이 필요합니다. 면역 거부 반응이 나타나거나 수술 부위가 감염되면 수술은 실패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체계적인 관리도 필수적입니다.

자궁 이식에는 이식외과, 산부인과, 혈관외과, 성형외과, 영상의학과, 병리학과, 감염내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의가 참여합니다. A씨의 진료에도 박재범 교수님을 포함한 13명의 전문의가 투입되셨습니다. 이식팀은 2020년 세계에서 세 번째, 국내에서 처음으로 면역억제제 없이 콩팥 이식을 받은 환자의 임신과 출산을 성공시킨 경험이 있었습니다.

현행 장기이식법상 자궁은 이식 가능 장기로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019년 1월 시행된 개정법에 따라 ‘사람의 내장 또는 조직 중 기능 회복을 위해 적출·이식할 수 있는 것’에 맞으면 보건복지부 산하 장기등이식윤리위원회 심의와 복지부 장관의 결정을 거쳐 이식할 수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은 관련 절차와 병원 내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심사 등을 거쳐 A씨의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이식팀은 발표 초록에서 “진료와 수술이 임상 연구의 일환으로 수행됐고, 관련 비용은 삼성서울병원 미래의학연구소를 통해 모금한 기부금으로 충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은 A씨의 성공을 계기로 다른 불임 여성의 자궁 이식도 준비 중입니다. 향후 A씨가 임신과 출산에 성공하거나 국내 자궁 이식 성공 경험이 여러 건 축적될 경우, 자궁 기형이나 질환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A씨가 겪은 MRKH 증후군의 국내 유병률은 여성 5000명당 1명 수준입니다. 국내 가임기 여성 인구(1049만 명)에 대입하면 유병 인구가 2098명으로 추산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3∼2022년) ‘자궁에서 기원한 불임’으로 진단된 여성은 1만4794명에 이릅니다. 여기에 각종 질병으로 인한 자궁 적출 수술이 해마다 약 4000건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자궁 문제 탓에 임신하지 못하는 여성은 수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자궁 이식 수술비는 약 1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건강보험 적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궁 이식에 뒤따를 수 있는 혼란과 논란을 예방하기 위해 의료계와 윤리학계가 머리를 맞대고 자궁 기증자와 이식 수혜자 선정 기준, 이식 절차 등을 표준화할 필요도 있습니다.

 

뇌사자 자궁을 이식하고 10개월 째 정상
뇌사자 자궁을 이식하고 10개월 째 정상

 

 

* 참고 : 세계 자궁 이식 현황

 

세계적으로 자궁이식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2000년, 현대적인 방식의 첫 자궁이식이 시행되었습니다. 환자에게 이식된 자궁은 99일 후 제거되었습니다.

터키: 2011년, 사망자로부터의 첫 자궁이식이 이루어졌습니다. 이식받은 환자는 나중에 아기를 출산했습니다.

 

스웨덴: 2012년, 첫 모녀 간 자궁이식이 이루어졌으며, 이식받은 여성이 건강한 아기를 출산했습니다.

 

미국: 2016년, 첫 자궁이식이 실시되었으며, 2017년 첫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인도: 2017년, 첫 자궁이식이 이루어졌으며, 이식받은 환자는 자신의 어머니의 자궁을 이식받았습니다.

 

브라질: 2016년, 첫 자궁이식이 이루어졌으며, 이식받은 환자는 2017년에 아기를 출산했습니다.

 

영국: 2023년, 첫 자궁이식이 실시되었습니다. 이식은 한 여성의 자궁을 그녀의 동생에게 이식하는 것이었습니다.

 

2023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00건 이상의 자궁이식이 시행되었으며, 이 중 약 50명의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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