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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아르테미스 1호 발사 소식을 보면서... 솔직히 부럽다!

by 석아산 2022.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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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4번의 실패 끝에, 아르테미스 1호가 창공을 가로질러 저 우주로 향했습니다.

 

저는 나사 생중계로 이 방송을 보면서, 솔직히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렇게 작은 땅덩어리에서 정말 별것 아닌 정치로 이렇게 복작거리고 있는데... 저들은 드넓은 우주를 바라보고 있구나....

 

 

하지만 곧 다시 생각을 고쳐 먹었습니다.

그들은 정치적 기반을 이미 몇 백 년 동안 여러 사건을 통해서 공고히 해놓았기 때문에, 이렇게 국력이 커져서 심우주 탐사에 도전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된 것이구나...

 

비록 그들의 나라에는 천민 자본주의, 인종차별, 총기 문제, 낙태 문제 등 수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그래도 또 다른 "꿈"을 가지고 있구나.. 그런 걸 보며, 강대국의 '여유'랄까, 그런 것을 느꼈습니다.

 

사실 이번 아르테미스 1호의 발사는 단순한 달 탐사, 그 이상의 목적을 가지고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그들은 이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단발성이 아닌, 연속성을 가진 장기 프로젝트로 구상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인간을 달에 갔다 오게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 달에 장기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달의 자원을 선점하고, 또한 달 개척을 발판 삼아 화성 등, 다중행성인으로 거듭나려고 하는 원대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30년, 아니 50년 100년 뒤를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런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것은 기본이 탄탄하기 때문입니다. 

 

누가 뭐니 해도 미국의 대학은, 아직은 건전합니다. 우리나라처럼 야바위판이 아니고, 정말 살벌한 지식의 전쟁터입니다.

그들은 조그만 데이터를 조작하거나, 표절을 해도 그것에 굉장히 큰 책임을 묻습니다.

 

요새는 미국의 1급 과학잡지들 중에서 유명한 연구들을 재검토하는 연구 집단, 학회, 학회지가 있을 정도입니다. 그들은 학계에서는 치열하게 비판을 주고 받습니다. 그럴 자유가 보장되어 있습니다.

 

언론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통령이 어느 한 언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욕을 할 수는 있으나, 공식, 비공식적으로 불이익을 주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합니다.

 

경제는 어떨까요. 여러분. 미국의 주가가, CPI 결과가 발표된 직후에 요동하는 것을 보신 적이 있으시지요?

 

이 CPI의 발표 같은 것들이 너무나 투명하게 공개되고, 또 공개되기 이전까지는 철저히 비밀 보장이 되기 때문에, 그 전에 아무도 CPI 리서치 결과 등을 아는 사람이 없고, 따라서 주가조작 같은 것도 전혀 일어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주가조작 등이 판을 치죠. 마침 도이치 모터스라고, 누가 거기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지만 조사조차 없습니다.

 

이런 투명성, 그리고 정직함과 신뢰가 있어야, 우리 대한민국도 '다중행성인'의 일원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입니다.

 

솔직히 많은 사람들이 비웃는 소리가 들립니다.

 

"뭔놈의 다중행성인이냐? 지구의 일이나 걱정하자."

"아이고~ 참 꿈도 원대하다. 우리가 죽은 다음에나 가능한 일을 왜 벌써부터 그렇게 서두르나"

 

등등...

 

하지만 두고 보십시오. 곧 인간이 달에서 자원을 캐는 시대, 그리고 화성에 인간이 정주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저는 믿어 마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도 기본부터 재점검했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비판을 봉쇄하려는 세력들이 끊임없이 존재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비판에 대해서 열려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비판을 당하는 걸 무서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놈의 유교 문화가 끝없이 발목을 잡습니다.

 

어린 아이는 할아버지한테 대꾸해서는 안 된다... 

어디서 감히 대학원생이 지도교수에게~

 

뭐 이런 것들 말이지요. 

 

정치, 경제, 문화 각 방면에서 사람들이 서로 토론하는 습관, 그것이 체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대학, 대학은 완전히 환골탈태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10년 뒤에는 저 뒤에서 손가락을 빨고 있는 신세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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