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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이야기

몸으로 바퀴 만들어 구르며 도망치는 뱀 발견!

by 석아산 2023.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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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에 몸을 날린 뒤 고리를 만들어 지표면에서 구르는 식으로 달아나는 꼬마갈대뱀. 제힘으로 굴러 달아나는 행동은 파충류에서 처음 보고됐다. 에반 셍 홧 콰 제공.
공중에 몸을 날린 뒤 고리를 만들어 지표면에서 구르는 식으로 달아나는 꼬마갈대뱀. 제힘으로 굴러 달아나는 행동은 파충류에서 처음 보고됐다. 에반 셍 홧 콰 제공.

몸으로 바퀴 만들어 구르며 도망치는 뱀 발견!

진짜 이런 뱀이 다 있다니... 정말 이것이 진화의 대단함이랄까요.

 

마치 만화에서 보는 것처럼, 공중에서 몸을 둥글게 만들어 구르며 도망치는 뱀이 발견되어 화제입니다.

직접 동영상을 보면 대단합니다! 2분부터 함 보십시오.

 

https://www.youtube.com/watch?v=F9APIDQqeQ0&t=121s 

2분부터 바로 그 장면이 나옵니다. 대단하죠?

 

뱀은 다리가 없지만 유연하고 강력한 근육과 비늘을 이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이동합니다. 몸을 납작하게 해 나무 사이를 활공하는가 하면 사막 모래표면을 헤엄치듯 이동하고 심지어 매끄러운 원통 기둥을 몸으로 올가미를 만들어 기어오르기도 합니다.

 

여기에 만화에 나올 법한 기발한 이동방법이 추가됐습니다. 긴 몸을 공중에 날려 수레바퀴처럼 만든 뒤 땅 위에서 굴러 빠르게 이동하는 행동이 발견된 것입니다.

 

에반 셍 홧 콰 말레이시아 사바 대 생물학자 등은 과학저널 ‘바이오트로피카’ 최근호에 실린 논문에서 “꼬마갈대뱀(학명 수도랍디온 롱기켑스)이 파충류에서 처음으로 굴러 도망치는 행동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뱀은 타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수마트라, 보르네오, 필리핀 등의 열대림에서 사는 소형 야행성 뱀으로 낮 동안에는 낙엽이나 쓰러진 나무 밑, 바위틈에 숨어 지냅니다.

 

그런데 포식자에 들키면 “반복해서 공중으로 몸을 던져 고리를 만들어 경사를 굴러 내려간다”며 “포식자가 놀라고 당황한 사이 뱀은 재빨리 달아난다”고 연구자들은 밝혔습니다. 뱀은 5초 안에 1.5m를 이동했습니다.

 

콰 박사는 시엔엔(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동작은 매우 힘들어 오래 지속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보통 몇 초 동안 지속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몸을 수레바퀴처럼 만들면 경사길에서 가속도를 붙일 수 있다”며 “그렇지만 뱀을 붙잡아 평지에 놓아주었을 때도 굴러가는 동작을 여러 차례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공중으로 몸을 던져 구르는 동작이 땅에 냄새 흔적을 덜 남기는 효과가 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꼬마갈대뱀은 새와 산호뱀 같은 다른 뱀의 먹이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몸을 굴리는 도피 행동은 나방 애벌레나 사막의 거미 등에서 관찰됩니다. 그러나 꼬마갈대뱀처럼 자기 힘으로 하는 능동적 구르기와 달리 이들은 비탈이나 바람 등 외부 힘을 이용한 수동적 구르기입니다.

 

콰 박사는 보도자료에서 “(구르는 도피 행동은) 다른 꼬마갈대뱀과 같은 아과에 속하는 뱀 등 다른 소형 뱀에도 널리 퍼져 있을 것 같다”며 “비밀스러운 종이어서 그런 행동을 관찰하기가 힘들어 기록이 없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진짜 이것이 바로 자연의 위대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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