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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베토벤의 머리카락이 드러낸 죽음의 진실!

by 작가석아산 2023.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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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실제 머리카락. 이 보관되어 있던 머리카락을 연구하여 베토벤 죽음의 진실을 밝혀내었다
베토벤의 머리카락이 드러낸 죽음의 진실!

베토벤의 머리카락이 드러낸 죽음의 진실!

 

이 소식은 저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정보입니다. 제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 그리고 예술가. 바로 베토벤에 대한 새로운 정보이기 때문이죠.

 

저 위 사진에 보이는 것이 베토벤의 실제 머리카락입니다. 제자가 보관하고 있다가 경매에 나왔다고 했죠.

 

벌써 십 수년 전에, 베토벤의 이 머리카락은 과학적으로 분석된 적이 있습니다. 

그 과정이 '베토벤의 머리카락'이라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적도 있죠.

제가 알기로 분석 결과 이 베토벤의 머리카락에서 상당량의 납이 나왔다고 합니다. 베토벤은 납중독이었던 것이죠!

 

납중독은 신경에 이상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이것이 베토벤의 불같은 성미를 부추겼다고, 연구진은 말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납중독에 왜 걸린 것이냐... 뭐 당시 유럽의 상수도관이 납으로 되어 있었기도 했고... 또 일설로는 매독을 고치기 위해 납을 쓴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습니다. 뭐, 베토벤의 사생활도 그리 깨끗한 건 아니었나 보군요.

 

하지만 이번 결과는 지난 번의 연구보다 더 치밀했던 모양입니다. 베토벤의 사인이 간경화에 의한 것이라고 정확히 밝혀냈으니 말입니다.

 

간경화가 심해지면 복수가 차고 황달도 심해지지요. 실제로 베토벤의 최후를 관찰한 사람이 그런 기록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연구가 그다지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는 건데요. 하지만 정확히 사인을 밝혀냈다는 점, 즉 논의를 종결시켰다는 점에서 의의는 충분하다 할 것입니다.

 

자... 그런데 간경화 말기이면, 혼수 상태에 빠졌다 깨어나기를 반복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는 마지막 현악 4중주곡들을 작곡하고 있었죠.

그야말로 초인입니다. 저는 이렇게 죽음의 순간에서도 자신에게 집중하는 사람들이 진정 위대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베토벤 이야기가 나와서 서설이 길었네요. 그럼 소식 전하겠습니다.

유전학, 인류학 분야 최고 연구기관인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가 베토벤 사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독일, 영국, 벨기에, 미국, 호주, 에스토니아 6개국 공동 연구팀은 베토벤의 유전체(게놈) 분석을 통해 그의 직접적인 사인이 무엇인지 밝혀냈습니다.

 

이번 연구에는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 이외에 영국 케임브리지대, 앨런 튜링 연구소, 독일 본 대학병원, 튀빙겐대, 본 베토벤하우스, 벨기에 루벤 가톨릭대, 앤트워프대, 미국 유전자 검사기업 패밀리 트리 DNA, 미국 새너제이주립대, 호주 오스트레일리아국립대, 에스토니아 타투대 소속 고고학자, 유전학자, 음악학자, 역사학자 등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3월 23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영국과 독일, 오스트리아, 미국 등 공공기관이나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베토벤 머리카락 8종을 기증받아 고인류 게놈분석법으로 분석했습니다. 그중 하나는 19세기 독일 작곡가 페르디난트 힐러가 얻은 그 유명한 ‘머리카락 한 줌’(lock of hair)도 포함됐습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벨기에,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에 거주하는 베토벤 후손의 DNA를 채취해 비교했습니다.

 

분석 결과 베토벤의 청각 장애나 위장 문제를 일으킨 원인에 대해서는 찾지는 못했지만 사망하기 몇 년 전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베토벤은 1821년 여름에 발작을 일으켰는데 이번 분석에 따르면 이는 간질환으로 인한 황달 때문으로 예측됐습니다. 이 때문에 베토벤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간경화라고 연구팀은 주장했습니다.

또 벨기에에 살고 있는 베토벤 친지들에게서는 베토벤의 머리카락에서 발견된 Y 유전자를 찾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가계도에서 나타난 베토벤 혈통과 실제 유전적 혈통이 불일치한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베토벤의 부계 쪽에서 혼외 사건이 있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요하네스 크라우스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 교수(생화학·고유전학)는 “베토벤뿐만 아니라 과거 유명인들의 게놈을 공개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면 그들의 계보나 건강 상태, 사망 원인 등을 좀더 명확하게 밝혀내 역사 속 빠진 부분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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