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면.. 간이 혹사당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간이 숙취 유발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큰 부담을 느끼는 건데요.
알코올성 간질환은 때로 간암 등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연구진이 알코올로 인한 간의 기능 저하 원인을 밝혔다고 합니다.
경북대학교의 이인규 교수 연구팀이 알코올성 간질환의 발병과 연관된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의 원인을 규명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알코올성 간질환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는 연구가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내의 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입니다. 최근 현대인의 대사질환 등 병인으로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이상이 자주 거론되면서 이와 관련한 치료 메커니즘의 규명을 위해 다양한 연구가 시도되고 있습니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전 세계에서 가장 흔한 간질환입니다.
환자의 사망률이 높고, 최종적인 치료에는 간 이식이 필요하는 등 근본적인 치료제는 없는 것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간세포 내의 미토콘드리아 칼슘 농도를 급격하게 상승시켜 간세포의 심각한 손상을 유발합니다.
연구팀은 알코올을 섭취하면 간세포에서 미토콘드리아의 효소인 PDK를 증가시키고, 미토콘드리아- 내막체 형성을 촉진합니다.
이렇게 되면 칼슘을 미토콘드리아로 빠르게 이동시킵니다.
PDK4(피루브산 탈수소효소 키나아제4)는 미토콘드리아의 효소입니다.
이는 몸속에서 일어나는 생화학 반응을 원활하게 수행하는 촉매 작용을 지닌 '특수 단백질'을 말합니다.
생쥐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PDK4가 증가하면 간세포 내에서 미토콘드리아 관련 내막체 칼슘 채널링(경로) 복합체 형성이 증가하는 걸로 나왔습니다.
이렇게 되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저하를 촉진하게 됩니다.
반대로 PDK4를 억제하면, 알코올성 간질환을 유발하는 미토콘드리아 칼슘 축적과 기능 저하를 예방할 수 있음을 규명했습니다.
이인규 교수는 "PDK4 억제제 등 효과적이고 안전한 알코올성 간질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지난 3월 27일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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