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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요새 극장 티켓값... 너무한 거 아닌가요!

by 석아산 2022.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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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영화 좋아들 하시죠? 

한여름에 시원~한 극장에서 팝콘 옆구리에 끼고 재밌는 영화를 보는 것! 최고의 피서 방법이죠.

 

하지만, 우린 동시에 호구가 되고 싶지 않은 생각도 있습니다. 요새 티켓값, 솔직히 넘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저는 요새 주말에 영화 한 편 보려면 1만 5천원이라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뭐, 탑건처럼 재미있는 영화를 보면 그 돈이 안타깝지 않겠지만, 솔직히 영화 보고 허탕을 치고 나오는 경우도 많지 않습니까 ㅠㅠ

 

일단 아래 표를 보고 말씀을 나누도록 합시다.

 

저는 이 그래프를 보고서 놀란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이후로, 표값이 완전 수직 상승하는 것을 알 수 있네요. 무슨 그래프가, 비행기 이륙을 보는 것 같습니다.

 

더 놀라운 건 오른쪽 표의 국가별 평균 영화 관람 요금 인상률인데요,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나마 한국에 근접한 인상률을 보인 것이 인도 정도네요. 일본이나 중국은 오히려 가격이 싸졌는데, 우리나라만 유독 높습니다. 미국의 거의 2배입니다.

 

 

CGV를 비롯한 멀티플렉스는 2020년 하반기부터 세 차례(2020 10월, 지난해 4월, 지난 4월) 관람료를 인상했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에는 주중(월~목) 1만원, 주말 1만1000원이던 일반석 관람료는 지난 4월(CGV 기준) 주중 1만4000원, 주말 1만5000원으로 올랐습니다. 그간 영화 관람료는 2~4년에 한번씩 CGV가 먼저 1000원 인상을 발표하면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이 뒤따르는 식으로 이뤄졌다. 이를 생각하면 2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4000원이 오른 것은 이례적입니다.

 

자, 그렇다면 오른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기업은 그 이유를 경영 적자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CGV는 “코로나19 이후 적자가 누적돼 경영위기가 가중됐다. 제작 및 투자·배급 등 영화산업 생태계 전체의 생존을 위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며 “영화산업 생존을 위해 피치 못하게 관람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너그러이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CGV는 지년 2년간 상영관 취식 금지로 인한 매점 매출 급감, 영업시간 제한, 좌석 띄어 앉기, 방역비 부담 증가 등으로 인해 국내에서 약 3668억원에 달하는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네, 잘 알겠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경영적자로 인해서 급감했으면, 이제 엔데믹으로 관객도 돌아오고, 경영이 정상화되면 다시 원래대로 티켓가격 하락하면 되겠네요! 그런데 CGV 여러분! 그럴 겁니까? 안 그럴 거잖아요!

 

뭐 어쨌든 고객 입장에서 봤을 때는, 이렇게 물가상승률을 대폭 상회하는 티켓 가격이 못마땅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의 영화 관람료 인상은 국내 다른 물가 인상 수준보다 높고, 다른 나라의 영화비 인상폭에 비해서도 큰 편입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회당 평균 영화 관람요금은 역대 최고인 9656원이었습니다. 영화진흥위는 “2021년 세계 각국의 관람요금은 2019년, 2020년과 실질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극장 시장이 빠르게 회복된 덕분일 것”이라며 “일부 국가의 가격 변화는 환율로 인한 착시효과로 생각된다. 반면 2021년 한국 극장요금인 8.2달러(9656원)는 2020 7.3달러(8574원)에 비해 12.3% 상승했다. 2021년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3.6% 오른 것에 비해서도 상승폭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영화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요즘 물가가 장난 아닌 것은 알지만 할인 없이는 영화를 쉽게 보지 못할 것 같다” “대작들 아니면 영화관에 잘 안 가고 VOD 나오는 걸 기다리고 있다” “블록버스터가 아닌 독립·예술영화는 살아남기 힘들어질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그런데 영화 산업을 보면서 늘 이런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어, 귤도 특등품은 비싸고, 쭈글쭈글한 하등품은 싸지 않습니까.영화도, 재미없는 것들 보면, 정말 돈이 아까워서 토가 나올 것 같습니다. 반면 좋은 영화는 2만 원도 아깝지 않죠. 그러니 이제 영화계도 티켓값을 차등화하거나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인공지능이 먼저 영화를 보고, 얼마나 재밌는지 판단하여 표값을 결정해 준다거나 하면 어떨까요? ㅋㅋㅋ 그냥 저의 쓸데없는 상상이었습니다. 

 

어쨌든 만약 영화 업계가 경영 적자를 만회하고 정상화한다면 티켓값도 정상화하기를 바라봅니다.

 

이상 석아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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